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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문] 제주, 국제회의 도시로의 비상(飛上)

부서명
작성자
유명환 장관
작성일
2009-06-09
조회수
761

제주, 국제회의 도시로의 비상(飛上)

유명환 장관, 2009.6.8(월) 제주일보 게재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제주도민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국가적 차원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회의였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신아시아 외교”를 본격 가동함으로써 외교적, 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협력대상인 아세안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였다.

아세안과 FTA 투자협정을 통해 한-아세안 FTA 체제를 완비하였고, 지난해 900억불의 한-아세안 교역규모를 2015년까지 1500억불로 늘려가기로 했다.

다문화 가족, 아세안국가 내 한류 열풍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웃인 아세안과의 인적, 문화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한 점도 이번 회의가 가져온 큰 성과이다.

또한 남북한과 동시수교국인 아세안 10개국은 북한핵실험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하였다.

이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이명박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의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는데, 이는 우리나라 건국이래 처음 있는 일로서 한국 외교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외에도 한국과 아세안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아세안 CEO Summit은 역내 무역투자 증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한-아세안의 전통 악기가 어우러진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은 쌍방향 문화교류의 모범적 사례가 되었다.


이번 회의는 국제관광도시 제주도의 브랜드를 한층 더 높여 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에게 제주도를 세계적인 휴양지인 인도네시아의 ‘발리’에 견주며 UNESCO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직접 홍보하였고,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정상들은 제주도의 풍광과 제주도민의 친절에 한껏 매료되었다.

아세안 의장인 아피시트 태국총리는 ‘마치 신혼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더 제주도에 머물렀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제주도는 새로운 투자유치의 기회를 맞았다.

제주도는 6월 1일 오전 아세안 정상들과 정부 관계자, 아세안 기업인 등 250여 명을 대상으로 제주투자설명회를 개최, 아시아 최고수준의 국제자유도시 건설이라는 비전 제시와 함께 투자 환경을 설명하였다.

이 대통령도 5월 31일 개최된 CEO Summit에서 "제주도는 중앙정부로부터 자치권을 부여받은 한국에서 유일한 특별경제자유구역"이라고 밝히고 "비자 없이 자유로운 왕래와 효과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제주도를 부각시켰다.

제주도에 수십억불을 투자하는 제2, 제3의 버자야그룹 출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제주도가 ‘국제회의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다져졌다는 점이다.

외교부장관으로서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 제주도가 가진 천혜의 환경을 떠올리며 제주도가 국제회의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제주도는 당초 예상했던 2,6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이외에도, 아세안 정상들과 6천여명 이상의 참가자, 그리고 언론매체를 통한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두었다.


이제 이번 회의를 통해 확인된 제주도민의 역량을 미래를 위해 모아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2014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민군 복합형 해군항’도 새로운 미래를 위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제주도의 환경과 제주도민의 역량이라면 강정항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관광미항이 될 것이다.

진해 군항제의 경우는 이미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축제가 되었으며, 프랑스의 마르세이유는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유명한 군항이다.

강정항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미항으로서 해양공원 및 휴양지로 개발되어 제주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원장으로서 그간 준비과정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6월은 제주도에 꽃이 없는 계절이어서, 꽃길을 조성하느라고 꽃씨 하나하나를 심어 피웠다는 얘기를 듣고, 제주도민의 정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꽃을 피워낸 정성으로 제주도가 국제회의도시로 거듭나, 제주도의 청년들이 더 이상 ‘육지’로 나가지 않고도 제주도에서 뜻있는 일자리를 찾고, 세계를 향한 꿈을 펼칠 수 있는 진정한 ‘특별자치도’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기대한다.

명예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성공적 개최를 이뤄낸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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