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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문] 케냐/세계 환경외교의 1번지

부서명
작성자
황계영 주 케냐 대사관 1등서기관
작성일
2007-05-28
조회수
2712

케냐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야생 생태계만큼 유엔유엔환경계획(UNEP) 본부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제 환경정책을 결정하고 각국 정부, 시민사회의 환경보전 노력을 지원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다. 케냐가 ‘세계 환경외교의 중심’으로서 그 중요성을 갖는 이유다.

UNEP는 개발도상국들이 환경적으로 건전한 정책을 이행하도록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장려하며 유엔의 환경관련 활동을 조정하는 것이 주요임무다.

매년 물, 공기, 생태계, 폐기물, 해양, 화학물질 등 환경 분야의 수많은 국제회의가 이곳에서 개최되며 이를 통해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각국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개도국을 상대로 기술·재정적 지원방안이 마련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UNEP 등 국제 환경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UNEP에 대한 기여금을 연간 20만불로 대폭 늘리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케냐 정부는 생태계와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1977년 이래 야생동물 수렵을 전면 금지했으며 고고학자 리차드 리키 박사를 초빙, 1980~90년대에 걸쳐 케냐 야생동물보호청을 전면 개혁하면서 체계적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소중한 케냐의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최근 큰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이곳 아프리카에서부터 파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빈곤과 낙후한 과학기술·인프라 등으로 가장 취약한 지역인 탓이다.

케냐는 최근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들고 있다. 계속되는 지구온난화는 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멸종위기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월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온도가 1.5~ 2.5℃ 초과상승하는 경우 동·식물의 20~30%가 멸종할 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야생동물의 천국이라는 케냐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기후변화는 케냐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력 공급 대부분을 맡고 있는 수력발전소들은 케냐 최고봉인 마운트 케냐(5,199m)의 빙하에서 수량을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한 연구에 따르면 마운트 케냐의 빙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100년간 약 92%가 감소했으며 이는 케냐의 전력공급과 산업기반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냐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으며 지난해 11월 이곳에서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가 개최돼 전 세계 정부·민간 전문가 등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케냐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산업화의 부산물인 기후변화 피해를 왜 산업화의 혜택을 보지 못한 개도국들이 가장 심각하게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과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주 케냐 대사관 1등서기관 황계영

케냐는
케냐는 동아프리카의 관문 역할을 하는 국가로 국토면적은 한반도 면적의 약 3배인 58만2646㎢에 이른다. 적도가 국토를 관통하지만 수도 나이로비 등 고원지역은 연평균 최저기온이 10~14℃, 최고기온이 22~28℃ 정도로 우리나라 초가을의 쾌적한 기후다.
건조한 초원과 사막지대, 고원, 인도양과 빅토리아 호수 등 다양한 지형·기후적 특성으로 케냐는 지구상에 얼마 남지않은 야생 동·식물의 보금자리이자 생태계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케냐의 국립공원과 보호구역 비율은 아프리카 국가 최고이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을 만큼 명성이 높다.
1인당 국내총수입(GNI)는 460달러로 주요 수출품은 커피, 차, 화훼작물이다. 우리나라와는 1964년 국교를 맺었다.
북한과도 1975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케냐 정부는 북한의 상주공관 개설을 불허하는 입장이다.

 

출처 : 내일신문(2007/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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