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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문] 노 대통령, 25년만의 걸프 산유국 방문

부서명
작성자
이준재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
작성일
2006-05-08
조회수
1032

최규하 전대통령 이후 처음… 중동외교 새로운 이정표 기대

 

노무현 대통령이 5월 12일~14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한다. 이는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실로 25년 만에 우리 정상이 걸프지역 산유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향후 걸프지역 외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은 칼리파(Khalifa) 대통령을 비롯한 아랍에미리트의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한·아랍에미리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양국 주요 경제인들에게 교역 및 투자 증진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리 자원외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외교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우리에게 사우디에 이어 제2위 원유 수출국, 연간 127억 달러 규모의 중동지역 2대 교역국이며 세 번째로 큰 건설 시장이다. 또한 우리 기업이 두바이에 50개 이상의 지사를 두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수출의 교두보이기도 하다. 아라비아 반도 동쪽 걸프만 입구 해변에 위치하고 있는 이 나라는 7개  에미리트(Emirates)가 모여 1971년 독립한 연합 국가로서, 에미리트는 우리말로는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에 석유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연안무역과 어업, 그리고 진주잡이를 주업으로 살던 가난한 나라이었으며, 면적은 남한보다 작은 8만 3,000㎢이며, 인구는 430만 명이다. 전국토의 80%이상이 사막이며 연평균 강우량은 42㎖이므로 거의 비가 오지 않는 사막지역이다.    

 

아랍에미리트는 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석유 수출로 벌어드린 막대한 수입을 바탕으로 경제개발을 시작, 오늘날 1인당 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 부국으로,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가장 개방되고 역동적인 나라로 성장했다.

 

 

우리의 현대 자동차과 LG 가전제품, 삼성 핸드폰은 이 지역에서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두산 중공업은 담수화설비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물이 절대로 부족한 중동은 바닷물을 증류하여 민물로 만드는 담수화설비가 매우 중요한 기간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건설이 2008년 완공을 목표로 두바이에 짓고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 '두바이 타워'는 160층에 높이가 700m가 넘는다. 두바이 타워는 두바이의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기념물로서 이 건물이 완공되면 우리나라 첨단 건설기술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이다.    

 

두바이는 1985년에 중동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제벨 알리 자유무역항을 개설하였으며, 그 배후에 자리 잡은 광대한 자유무역 지대에는 수 많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투자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다. 제벨알리 항구를 운영하는 DP World 사는 우리나라 부산 신항을 운영할 계획이므로, 부산 신항은 두바이를 경유하여 전세계 물류망과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05년 5월 에미리트 항공이 취항하여 대한항공과 더불어 서울-두바이 직항노선을 개설함으로써, 중동과 동북아를 연결하고 있다. 에미리트 항공에는 약 300명의 우리나라 여자 승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더 이상 중동의 한 작은 나라가 아니며, 경제적으로 중요한  협력파트너이다. 아랍에미리트 지도자들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에게서 배울 점을 찾고 있다. 자원도 없는 한국이 불과 30년간의 짧은 기간에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괄목할 경제성장을 이룩한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우리가 어떻게 경제발전을 이룩하였는지 알고 싶어 한다.

 

 

 

이제 우리에게 석유만 수출하는 나라가 아닌 실질적인 협력파트너로 다가오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노무현대통령이 중동의 경제 중심인 아랍에미레이트와 동북아의 중심인 한국을 연결하는 21세기의 물류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준재 주 아랍에미리트 대사 (jjlee78@mofat.go.kr)  

출처: 국정브리핑(news.go.kr) 200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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