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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문] 고구려사 왜곡, 역사 부메랑 될 것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04-09-09
조회수
4531
고구려를 우리 역사의 뿌리로 당연시해왔던 우리에게 고구려사가 중국역사라는 동북공정(東北工程)은 큰 충격이다. 중국의 고구려사 기술은 열전(烈傳)에 조선(朝鮮)·동이(東夷)로 기록되어 있어 중국 역사가 아니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그런데 위만(衛滿)·기자(箕子)·한4군(漢四郡)·조공(朝貢)과 책봉(冊封) 등을 들어 고구려사가 중국사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동북공정은 수년째 이루어졌다. 고구려를 중국 소수민족 지방정권으로 주장하고, 급기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한국사에서 고구려사를 삭제한 ‘행동’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주장하는 억지와 무리수는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일까? 중화(中華)민족주의 기치 아래 오늘날 중국 영토에 있는 56개 민족을 ‘중화민족주의’로 묶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소수민족은 특정지역에 밀집해 있다. 다민족이 섞여 사는 미국이 애국주의로 단결하는 것과 다르다. 지역주의·세계주의·국제화의 시대에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역사왜곡 공정을 여러 소수민족 지역을 놓고 벌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왜 그럴까? 답의 실마리는 최근 중국의 추세에서 찾을 수 있다. 공산주의 기치 아래 중국대륙을 아우른 지 50년을 넘겨,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0년에 ‘샤오캉(小康)사회의 전면적 건설’을, 중화인민공화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 중진국 수준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부국강병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음양이 있다. 무리한 역사왜곡 뒤에는 언젠가 분출될 내적인 갈등에 대한 중국의 걱정이 배어 있다. 중국은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일당 지배의 틀을 벗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와 다르다. 언젠가 정치·경제·사회 민주화의 욕구가 분출될 때, 지금 거칠게 몰아붙인 민족주의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또 진실은 영원히 은폐될 수 없다. 지금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사를 중국사라고 주장하나, 언젠가 오늘의 억지 주장이 오히려 중국 땅에 옛 고구려의 역사적 연고권을 보여주는 부메랑이 된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는 중국에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우리의 것을 제대로 끈질기게 연구해야 한다. 고구려사(史)의 실증 연구를 위해 북한과 중국지역에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비문에 우리도 접근하여 연구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최근 한·중 정부 간에 구두 양해가 이루어져,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지 않도록 중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약속했으니 성실한 이행을 지켜보자.

중국의 ‘평화롭게 우뚝 선다’는 것이 옆 나라들의 역사를 왜곡하면서는 공염불이 된다.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막는다. 역사를 왜곡하는 국민과 나라는 장차 지도적 국민과 나라가 될 수 없다. 신장된 국력이 지역 평화·번영에 도움이 되기를 중국에 바란다.

/ 김병호 외교통상부 외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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