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9월 18일(금)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제19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서울 ODA 국제회의는 공적개발원조와 관련한 국내 최대규모의 연례 회의로, 올해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정부, 국제기구, 학계, 기업, 국내외 개발협력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정부 등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제공하는 원조
금번 회의에서는 AI가 가져온 개발협력 분야에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별로 상이한 디지털 인프라와 인적, 제도적 여건에 대한 고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 하에 협력국의 상황과 수요에 맞게 AI를 활용하고 기술 격차가 또 다른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개발협력의 방향이 논의됐습니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AI는 생산성과 혁신, 개발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내고 있지만, 그 혜택이 폭넓게 공유되지 않는다면 기존의 격차가 심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발협력의 과제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넓혀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협력국이 자국의 여건에 맞게 AI를 활용·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역량 강화와 오너십 함양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AI 시대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동호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이번 회의는 AI 시대의 개발협력에 대한 원칙적 구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 시민사회, 협력국 정부 등이 함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랜드리 시녜(Landry Signé)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개발도상국이 단순한 기술의 소비자가 아닌 AI 전환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포용적인 AI 거버넌스와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AI 시대, 개발협력의 설계’를 주제로 개최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개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과 원칙이 논의됐습니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한국 정부의 AI 및 과학기술 무상원조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Hani Eskandar 수석 전문관과 지속가능 발전과 글로벌 기술 거버넌스를 연구하는 KAIST 박경렬 교수가 각각 AI 인프라 구축과 포용적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의견을 더했습니다.
참석자들은 AI 시대에 인터넷 연결뿐 아니라 클라우드·데이터·디지털 공공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을 병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협력국 고유의 언어, 데이터, 제도를 고려해 AI를 설계하고 협력국이 사업의 수혜자에 머물지 않고 역량을 갖춰 설계 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세션 ‘현장에서 만나는 AI 개발협력의 실재’에서는 AI가 실제 개발협력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사례들이 공유됐습니다. 코이카의 기업협력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식스티헤르츠(60Hertz)가 IT 솔루션 및 가상발전소(VPP) 기반의 베트남 재생에너지 유통 확대 사례를, 와드와니 AI(Wadhwani AI)사가 인도 보건의료 분야의 모바일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고, 노르웨이 개발협력청(Norad)에서는 AI를 원조 행정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세 번째 세션은 9월 16일 개최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과를 이어받아, 중앙아 5개국과의 AI ODA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특별세션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한-중앙아시아 AI ODA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진행된 제3세션에서는 코이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타지키스탄 정부 관계자가 중앙아시아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디지털 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 정부 관계자들이 패널토론을 통해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중앙아시아의 국가별 디지털 발전 수준과 인프라, 인력 여건이 모두 상이한 만큼, 일률적 기술 이전보다는 각국의 전략과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AI 인재 양성과 컴퓨팅 인프라 확대, 현지어 기반 기술 개발 등도 주요 협력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외교부와 코이카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 된 내용을 향후 한-중앙아 AI ODA 추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부대행사로서 국내 AI 기업 10개 사*가 참여하는 ‘코이카 AI 파트너스 페어(KOICA AI Partners Fair)’가 개최되어 교육·보건의료·에너지·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AI·디지털 기술이 소개되었으며 우리 기업들이 개발협력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해외 파트너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습니다.
* 데이터메이커, 태그하이브, 위플랫, 에이아이웍스, 비상교육, 식스티헤르츠, 라이브케어, 메디사피엔스, 파이프트리, 에이아이엠디
디지털·AI 대전환 시기를 맞아 국가 간 AI 격차 해소 및 AI를 활용한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강조되는 가운데, 외교부는 AI를 ODA 중점분야로 선정하고 금년 7월 '무상분야 AI ODA 추진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외교부는 코이카와 함께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AI 개발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