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중 경제인들이 참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기업인 사전 간담회와 경제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오후 개최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우리 이재명 대통령과 베트남 레 밍 흥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측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한 사전 간담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산업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SK, 삼성전자, LG 회장 등 13분의 기업인이 참석하였고, 베트남 측에서는 재무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 레 응옥 썬 회장 등 13분의 기업인이 참석했습니다. 양측 전체 명단은 별도 배포 자료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이미 한국과 베트남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으나 이제는 새로운 차원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반도체, AI 등 첨단 산업 협력, 원전, 전력망 등 안정적 에너지 공급 협력,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며 신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였습니다.
기업별로 주요 발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SK는 베트남이 중진국 함정을 넘기 위해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근의 뀐랍 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AI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삼성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라는 믿음 하에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으며, 한국을 제외하면 베트남에 최첨단 기술이 결집되어 있으며, 젊은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LG는 기존 가전사업을 넘어 스마트팩토리 등을 통해 제조 혁신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핵심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소개하였습니다.
네이버는 한국을 제외하면 베트남이 AI 인재 육성의 거점이라면서, 작년에 베트남에서 AI 해커톤을 개최한 것처럼 향후에도 인재 양성, 기술 이전 등 AI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롯데는 식품사업을 시작으로 백화점, 마트, 호텔, 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2027년 APEC 회의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GS는 다양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시 개발,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주요 지역에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K-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임을 소개하며, 북남 고속철도, 원전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대우건설의 시공 능력과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CJ는 베트남 최대 유통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K-푸드와 베트남 식품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 전력 공급이라면서, 두산의 원전 관련 다양한 시공 실적과 전문성을 고려하면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을 통해 베트남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베트남 기업과 합작하여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계획을 소개하였습니다.
HD현대는 베트남 상업용 선박의 80%를 건조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내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 확대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효성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스판덱스를 베트남에서 생산 중이라면서, 향후에도 베트남 산업 고도화와 사회에 기여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현대차는 베트남 탄콩사와 합작하여 자동차를 현지 생산 중이며, 사회 공헌에도 힘쓰겠다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베트남 기업들도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두 개 회사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화학기업인 비나켐은 이미 LG, 삼성, 효성 등 다양한 한국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반도체, 희토류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의향을 발혔습니다.
IT 기업인 FPT사는 AI, 반도체, 사이버안보, 무인항공기 등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베트남-한국 전략기술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양국 정상에게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기업인들의 발언이 종료된 후, 베트남 레 밍 흥 총리는 기업인들의 제안과 건의 등을 각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반도체·AI·디지털 등 첨단 기술 협력, 부품‧소재 발전,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울러, 양국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들이 빠르고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문제가 있다면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대로 FPT사가 제안한 양국 간 첨단기술협력위원회 설립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호응하시면서 양국 간에 새롭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히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세계 질서가 혼란스럽고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각자의 역량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늘 양국의 기업인들이 주신 의견들을 한국의 산업 정책과 대외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전 간담회에 이어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셨습니다. 총 500여 명의 주요 기업인이 참석하여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에 높은 관심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첨단 산업, 공급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협력 수요를 확인하였으며 에너지, 인프라, K-소비재를 아우르는 74건의 MOU가 체결되었습니다. MOU의 상세 내용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산업통상부 및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이번 정상회담 경제 분야 대표적인 성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정상회담 MOU 교환식에서 원전 분야에서 두 가지 MOU가 체결되었습니다.
베트남 PVN의 요청에 따라 한전은 원전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원전 금융 협력 MOU도 체결하였습니다. 지난해 8월 또 럼 당서기장 방한 계기에도 원전 인력 양성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었습니다. 그때는 우리나라 요청에 의한 MOU였는데, 이번에는 베트남 측의 요청에 따라 MOU가 이뤄진 것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향후 양국 에너지 공기업들은 신규 원전 건설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한편, 원전 공급망 구축 협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원전 관련 구체적인 정보 교환을 토대로 원전 사업의 금융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의 초대형 국책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제 정상회담에서는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2045 고소득 선진국 진입’을 위한 철도, 신도시 건설 등 초대형 국책인프라 사업 관련 우리나라의 호혜적 협력 의지를 전달하고, 우리 기업의 참여를 당부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오늘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현대로템이 호치민시와 3.3억 불 규모의 호치민시 도시철도 관련 차량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 신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최초의 국빈 방문이며 한-베트남 양국은 상호 조기 방문을 통해서 최상의 양국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3위 교역 상대국으로 2025년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인 946억 불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1천억 불을 넘어 2천억 불로의 도약도 아주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철도를 통한 물류 혁신 그리고 투명한 금융결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고도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은 베트남과의 협력에 있어서도 유용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도 지난 30여년간 한-베트남 양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 경제 협력 사례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안정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합니다. 미래 첨단 산업 협력,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원전, 에너지 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그 방향이며, 이번의 국빈 방문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 4월 23일
청와대 정책실장 김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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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이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신 짜오!
존경하는 레 밍 흥 총리님, 그리고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첫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해 주신 분이 바로 또 럼 당 서기장님이십니다. 이번엔 제가 베트남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첫 국빈으로 하노이를 찾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틀 전 하노이에 도착해 마주했던 밤거리의 풍경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천년 고도(古都)의 숨결이 깃든 호안끼엠 호수 너머, 대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불빛의 물결에서 베트남의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인 젊은 나라,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아세안의 경제 심장, 베트남의 역동적인 변화를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경제인 여러분들이야말로 그 눈부신 성취를 만들어 낸 주역이십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존경하는 양국 경제인 여러분.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한 33년의 역사는 상호 신뢰가 공동 번영의 지름길임을 보여준 쉼 없는 성취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92년 수교 당시 65억 불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액은 현재 1천억 불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3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1만여 개에 달하는 한국기업들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우리 양국 국민의 마음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의 진실한 마음(心)이
세 개의 치밀한 전략(才)과 맞먹을 만큼 귀하다.”
베트남의 대문호 응우옌 주가 남긴 말처럼, 상호이익을 넘어 서로를 아끼는 진실한 마음이야말로 양국 협력을 더 단단하게 만들 핵심적인 기반입니다.
하노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블랙핑크의 공연에서, 양국 국민은 언어의 장벽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베트남의 쌀국수는 어느덧 양국 모두의 ‘국민 음식’이 되었고,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 불릴 정도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해 약 50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과 베트남인들이 양국을 오가며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굳건한 신뢰와 우애가 있기에, 한국과 베트남은 어떤 위기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도약이 곧 한국의 성장이었듯이, 이제 베트남의 미래가 곧 한국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양국의 경제인 여러분.
중동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양국이 쌓아온 단단한 우호와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베트남의 상징인 연꽃은 어려움 속에서 맑고 깨끗하게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혼탁한 진흙에서 더욱 빛나게 만개하는 연꽃처럼, 양국은 더욱 강력한 협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세 가지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려야 합니다.
양국 간의 협력은 이미 전통적인 제조업 부문을 넘어 AI, 반도체, 디지털 등 미래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그간 베트남에서 반도체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의 기틀을 착실히 다져왔고, 앞으로도 생산설비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이머이(쇄신)’ 정신을 계승한 베트남의 젊은 인재들이 전기 전자, 자동차 등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레 밍 흥 총리님께도,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살펴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의 토대를 닦아야 합니다.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필수요소입니다.
양국이 원유, 희토류 등 주요 전략자원 분야에서 견고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간다면, 그 어떤 경제적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셋째, 과학기술 협력으로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30여 년간 양국은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으로 공고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첨단과학기술이 국력을 결정짓는 기술 패권 시대, 이제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합니다.
어제 양국이 체결한 한-베트남 과학기술 혁신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통해,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레 밍 흥 총리님, 그리고 경제인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제 경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중대한 격변기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의 파고를 헤치며,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주석께서 남긴 한 말씀을 되새깁니다.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
즉 “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에 대응한다”라는 지혜의 한 마디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30여 년 동안 쌓아온 양국의 변치 않는 우정이야말로 우리 앞에 닥친 복잡한 변화에 대응할 가장 확실한 대답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양국 기업들이 험난한 파도를 헤치고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든든한 나침반이자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그 설레는 항해의 주인공이 되어주십시오.
양국의 무궁한 발전과 경제인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신 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