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오늘(7.19, 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 참석했습니다. 개회식에는 칼레드 알-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155개 세계유산협약 가입국 대표단과 관계부처 장관, 국가유산청장 등 국내외 1,200여 명이 참석해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협력의 의미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개회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칼레드 알-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유네스코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칼레드 알-아나니 사무총장이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를 맞아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처음 방한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이어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류 공동의 유산을 매개로 과거와 미래, 세계를 잇는 연대의 장인 만큼 뜻깊은 국제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칼레드 알-아나니 사무총장은 한국이 수원국에서 공여국이 된 모범사례이자 유네스코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유네스코와 함께 급변하는 국제질서 가운데 대화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6.25전쟁 중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건립된 교과서 인쇄공장이 우리나라 교육 발전에 기여했고, 이는 오늘날 한국의 성장과 번영으로 이어졌다며 유네스코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경험과 역량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며, 한국과 유네스코 간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최근 국제 정세가 유례없는 격변의 시기를 겪는 가운데 우리 마음속에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에 주목하며,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책임있는 기여국으로서 유네스코와 함께 국제협력을 촉진하고 공동의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접견 이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칼레드 알-아나니 사무총장과 함께 5개 전시 구역과 45개의 전시·체험 부스로 구성된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찾아 대한민국 유산의 가치와 국제적 기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한민국과 유네스코 주제관'을 둘러봤습니다.
이어 내일부터 국민들과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전시관의 운영 준비 상황을 사전 점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제관 설명을 맡은 연구관에게 내일부터 며칠간 전시관이 공개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제관 한편에 설치된 강진 도요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염전 등 ‘대한민국의 다음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살펴보고 태블릿을 이용해 직접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제관을 비롯한 대한민국관은 전문가 중심의 세계유산위원회를 국민들이 함께 세계유산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감하는 참여의 공간으로 확장해, 세계유산 활용의 새로운 모델을 국내외에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026년 7월 19일
청와대 수석대변인 강유정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 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부산광역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찾아주신 세계 각국의 귀빈 여러분!
유네스코가 지정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해’를 맞아
대한민국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게 된 것을
우리 대한민국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인류 공동의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데 앞장서 오신
칼레드 알-아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님과
그리고 각국의 대표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발판으로 삼아
경제적 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함께 이룩했습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전 세계인과 깊이 교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나아가 문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나라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의 여정은
협력과 연대가 만들어 낸 인류 공동의 성공 사례라고 자부합니다.
이곳 부산은 대한민국의 그 지난한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도시입니다.
부산은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란 수도가 되어
온 나라의 운명을 짊어졌고,
국제 원조의 관문으로 전 세계의 손길을 받으며
나라의 성장과 번영의 토대를 다져 온 곳입니다.
그 결과 부산은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 수도로,
나아가, 전 세계인과 교감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국제사회의 협력이
한 도시와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바로 이곳 부산이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도시 부산에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국제사회가 함께 지키고 계승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자 하는 세계유산은
단순히 과거를 담은 유물이 아닙니다.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여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게 하는 단단한 기반입니다.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간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는 더욱 소중합니다.
문화는 어떠한 언어도, 어떠한 국경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부드럽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각국의 내외 귀빈 여러분!
수십 년 전,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를 꿈꾸셨습니다.
인류 불행의 근원을 인간의 내면에서 찾으셨고,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 바로 문화라고 역설하였습니다.
“평화의 방벽을 인간의 마음속에 세워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은
문화로 평화를 구현하고, 인류의 화합을 이끌고자 한
백범 김구 선생의 통찰과 정확히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 되는 올해,
대한민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우리의 이야기로
전 세계인을 웃기고 울리는 찬란한 문화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키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백범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전 세계와 연대하며 더 평화롭고 더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를
유네스코와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곳 대한민국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환영합니다.
이번 회의가 세계유산 보호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