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1. 화면크기
  2. 국가상징
  3. 어린이·청소년
  4. RSS
  5. ENGLISH

외교부

간부

차관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중앙아시아 경제학회 공동 국제 세미나 기조연설

작성일
2014-05-09
조회수
9644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님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님,
주한 대사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연설에 앞서, 지난달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 몽골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내준 따뜻한 위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앙아시아경제학회 공동주관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제가 기조연설을 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세미나는 작년 10월 개최한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에서 대통령님께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발표하신데 이어,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 방안을 논의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세미나를 통해 ‘상생과 협력의 유라시아 시대’를 열어 가는 소중한 의견들이 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작년 10월 박근혜 대통령께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제시하신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은 유라시아 협력의 미래상과 실천 로드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일찍이 소통과 개방의 공간이자, 인류 문명의 교류와 진보의 상징이었던 실크로드가 통과하던 유라시아 대륙이 지난 시대의 단절의 역사를 극복하고, 협력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새로운 협력의 실크로드를 열어야 할 때라고 하셨습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의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유라시아 에너지, 교통, 물류망을 통합 및 확장시킴으로써 유라시아 대륙을 소통과 개방의 공간으로 부활시키고, 평화로운 대륙을 만들자는 구상입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부산에서 출발하여 중앙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복합물류 네트워크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가 건설될 것입니다.

이는 한반도를 아시아의 동쪽 끝이 아닌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반목과 갈등 없는 소통의 유라시아 대륙을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이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비전이자 한국의 대외 정책의 또 하나의 축입니다.

저는 오늘 한-중앙아 관계가 우리의 유라시아 정책의 틀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제 소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에 있어서,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 몽골은 한국의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중앙아시아는 동서양의 문명과 에너지·교통, 물류가 교차하는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이며, “21세기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석유·가스·광물 등 풍부한 자원의 보고이자, 러시아·중국·인도의 진입 거점으로서 상생과 협력의 지역입니다.

한-중앙아 관계는 최근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2013년 기준 한-중앙아 교역액은 37억불로, 20년 전에 비해 250배가 증가하였고, 이 지역에 대한 한국의 누계투자액은 47억불에 이르렀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한국 드라마와 K-pop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우즈베키스탄 내 인하대 분교 설립, 투르크메니스탄의 주한 공관 개설 등에서 보듯이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을 연결하고 이해를 중진하기 위한 노력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중앙아간 교역·투자도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투자는 에너지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인프라 건설, IT, 의료,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 우즈벡의 수르길 가스화학 공장과 나보이 공항 사업, 카자흐의 아티라우 석유화학공장과 발하쉬 화력발전소, 키르기즈의 페로실리콘알루미늄 공장, 타지키스탄의 소수력 발전소 건설 추진, 투르크메니스탄의 갈키니쉬 가스 탈황시설 건설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합작 사업들의 성공은 유라시아 대륙 구성원들간 소통과 신뢰를 강화하여, 갈등 없는 유라시아 대륙을 만드는데 기초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개발을 돕고자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정부 구축 경험 공유를 위해 전 행자부 차관이 정보통신부 산하 ICT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파견된 것은 매우 시사적입니다. 한국은 중앙아 국가 수요를 고려하여 맞춤형 경협사업을 통해 경제발전경험을 꾸준히 공유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제르바이잔과 몽골과의 관계 발전도 괄목 할 만합니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해가고 있으며, 그간 정상 교환 방문은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3억1천만불로 지난 8년간 약 10배 증가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인프라 및 플랜트 건설 분야에 많은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으며, 2013년에만 10억불 규모의 사업들을 수주하며 아제르바이잔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몽골과의 관계도 1990년 수교 이래 빈번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수교당시 270만불이던 교역액은 2013년말 200배가 증가한 5억불이 넘어 한국은 몽골의 제3위 교역국이 되었습니다. 인적교류도 매년 증가하여 지난해 약 11만명을 기록하였고, 2011년에는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협력은 양측간의 커다란 협력 잠재력에 비해서는 아직도 많이 미약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를 위한 노력

양측간의 협력 잠재력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지금 한국 정부는 물론 학계에서도 많은 좋은 아이디어와 구체 사업을 제시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 국내외적으로 유라시아 담론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즐거운 현상입니다.

4.21부터 5.2까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 협력 발굴을 위해 유라시아 거점 국가인 러시아·중국·카자흐·우즈벡·터키를 방문하면서 각국의 싱크탱크 기관들과 연계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매일경제사는 4.23 이르쿠츠크에서 ‘원 유라시아(One Eurasia) 포럼’을 개최하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라시아 언론인간 ‘미디어 서밋’ 개최나 대학생간 교류 확대를 위한 ‘캠퍼스 유라시아’ 프로그램은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라 생각됩니다.

외교부에서도 지난 4.21부터 4.23까지 서울에 중앙아 5개국 차관들을 초청하여 제8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2007년 처음 개최된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이제 한·중앙아 국가간 협력 방안과 구체 사업을 논의하는 정례적인 대화체로 정착 되었습니다.

이번 제8차 한·중앙아 포럼에서 6개국 외교차관들은 구체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협력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한·중앙아 협력의 제도화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은 향후 한·중앙아 협력 확대를 위한 매우 큰 진전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한·중앙아 지역 협력 방향

한국 정부는 한-중앙아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생과 협력의 한-중앙아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산업 다변화 정책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한-중앙아간 협력은 에너지 협력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신규분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중앙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여, 중앙아시아 경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에도 신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제8차 한-중앙아 포럼에서 중점 의제로 논의된 ‘보건, 환경, 농업, 산림 분야’는 한-중앙아의 새로운 협력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신규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상생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면, 유라시아 대륙은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는 ‘하나의 대륙’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20여년 역사의 한-중앙아간 협력을 내실화하고, 제도화하기 위해 한-중앙아 협력 사무국 설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8차 한-중앙아 포럼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한-중앙아 협력 사무국 설치에 합의하였고, 2016년 설립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중앙아 협력 사무국이 설립되면 6개국의 필요를 효율적으로 반영하여 공동 사업을 발굴·지원·실행하며, 협력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중앙아 협력 사무국은 ‘상생과 협력의 한·중앙아 관계’를 구현하기 위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8년간 한·중앙아 협력 포럼 차원에서 논의된 다양한 사업 구상들은 논의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의 단계로 발전되어 나갈 것입니다.

맺음말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에 있는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에는 조우관을 쓴 고구려 사신이 중앙아시아와 교류하던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교통과 통신 수단이 열악했던 그 옛날에도 많은 사람들은 지리적, 문화적 장벽을 넘어 실크로드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와 초고속인터넷의 혜택으로 6천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한-중앙아 실크로드가 멀지 않은 길로 느껴지는 오늘날, 한국과 중앙아, 아제르바이잔, 몽골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성숙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우리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야 합니다. 새로운 제2의 실크로드를 열어 유라시아를 소통과 개방, 융합의 창조의 대륙으로 다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한국과 중앙아, 아제르바이잔, 몽골이 새로운 상생과 협력의 역사를 일구어 가는 과정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다시 한 번, 오늘 이 자리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상생과 협력을 위한 한-중앙아 협력의 미래”에 대한 여러분들의 지혜와 통찰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만족도 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