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1. 화면크기
  2. 국가상징
  3. 어린이·청소년
  4. RSS
  5. ENGLISH

외교부

칭찬합니다

도쿄영사관 류인혁 씨를 칭찬합니다.

작성일
2014-05-10 19:24:21
조회수
2804
작성자
최**
3월에 도쿄에 가서 겪은 일입니다. 서울로 돌아온 후 바쁜 관계로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지금도 가끔씩 그 영사관 직원이 떠올라 이제야 글을 씁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재일교포 친척이 입원을 했어요. 그래서 그 분이 서울에서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 금융과 부동산 업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제가 처리해주기 위해 위임을 받으러 도쿄에 갔습니다.

너무 힘든 과정이었어요. 흉흉한 세상이니까 위임을 받는다는 게 얼마나 많은 의심을 받아야하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평생 받아야할 의심을 이번에 다 받았습니다.

은행이라는 곳, K로 시작하는 한국의 대형은행이 그랬습니다. 그곳은 친척의 급한 사정은 생각을 안 했어요. 그 은행의 책임자들은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했지 고객의 처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절차를 받아온다고 해도 거절했습니다.
(K은행 관계자가 이 글을 읽고 불만 있으면 연락주세요. 겪은 것 모두 알려드릴게요. 농협, 하나은행과는 달리 K은행은 전형적인 7~80년대 관료주의를 보여주었거든요.)


하지만 이 직원은 달랐습니다. 제가 도쿄에 가기 전 전화로 물어볼 때도, 간 후에도 이 직원의 마인드는 달랐습니다.
주일본국 대한민국대사관 류인혁 씨입니다.

출발 전 전화 문의할 때 이 분은 성실하게 응대를 해주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도쿄에 가서 위임 절차를 밟을 때도 그 분은 자신이 일하는 아자부주반에서 친척이 입원한 사이타마현(미사토역 근처)까지 와주었습니다.
아주 먼 거리죠. 퇴근하고 스트레스 풀려고 한 잔 할 시간에 그 분은 와주었습니다. 관료주의자들처럼 "이거 해와라, 이러면 안 된다."가 아니라 "그게 안 되면 이렇게 한 번 해보자."는 마인드였습니다.
바로 상대를 먼저 생각해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가장 감동적인 것은요, 이 류인혁 씨가 병원에 와서 한 행동이었습니다. 위임이라는 일, 돈과 관련된 사항이니까 그 분은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었어요. 혹시라도 나이 많은 친척에게 안 좋은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 성심껏 노력했습니다.
제가 불쾌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친척을 위한 그의 마음을 봤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없다. 나에게 귀찮거나, 혹시라도 피해가 갈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투의 민간 K은행 간부와는 달랐습니다. 공무원이 은행 직원보다 더 의뢰인을 챙겨주었습니다.


재일교포 친척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일본에 태어나 이곳에 살면서 온갖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간직하고 살았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서 내 나라에 어떠한 도움도, 보살핌도 받은 일이 없다."

그래서 친척은 귀화를 생각한다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류인혁 씨의 모습에 친척은 감동을 받았다고 몇 번이나 말했습니다. 친척은 이제 귀화 생각은 접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사회를 보면 화가 나고 답답합니다. (더 긴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하지만 류인혁 씨를 생각할 때마다 저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 나라의 수준을 알려면 공무원을 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는 류인혁 씨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희망의 끈을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류인혁 씨, 고마웠어요. 그 당시 너무 수고해서 저녁이라도 대접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거절한 그 모습도 멋있었습니다.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P.S) 아자부주반에 있는 도쿄영사관에 있는 직원들 대부분(눈에 보였던 분들 모두) 친절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특히 카운터(?)에서 응대했던 중년의 남자분도 무척 성심껏 사람들을 대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만족도 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