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009.8.26(수) 홍콩 언론이 보도한 중국 정치. 경제 정세는 아래와 같음.(주홍콩총영사관 8.26일자 보고)

(중국 정치 정세)
1. 신장 당국, 우루무치 유혈사태 용의자 재판 개시 보도 부인 (신보)

• 관영 매체인 <China Daily>가 지난 7월 우루무치시 유혈사태 용의자 200명에 대한 재판이 이번주 중 개시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환구시보>는 신장(新疆)자치구 신문판공실 주임을 인용하여 이번주중 그런 계획이 없으며, 정식 체포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는 용의자도 83 명임을 강조함.
• '신장 문제'와 같은 민감한 문제를 두고 관영매체가 서로 모순된 보도를 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서, 이는 중국 당국이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 확보를 위해 대외 선전을 강화하고자 하는 동시에, 국내적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언론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으로 풀이됨.

2. 중국인의 호주여행 80% 격감 (문회보)

• 호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09년 1~5월 호주를 방문한 중국 여행객은 16만 6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하였으나, 지난 3개월간 중국인의 관광비자 신청건수가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남.
• 호주 언론들이 최근 망명 위구르 독립운동가 Ribiya의 호주 방문, 호주 철광석업체 Rio Tinto 관련 사건 등을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중국내 한 국제문제연구 전문가는 신장 위구르 등 문제에서 호주가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함으로써 중국인들의 호주에 대한 인상이 나빠졌다고 지적하고, 여행객 감소는 이런 민중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주장함.
• 한편, 중국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정부가 Ribiya의 방문을 허용하는 것과 관련, 응답자의 87%는 중국정부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답함.

3. 대만 신종플루 4만 건 육박 (문회보)

• 대만 전염병지휘센터에 따르면, 2009년 6월부터 지금까지 신종플루 감염자수가 38,000 건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12,000 건은 지난 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종플루의 기세가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줌.
• 감염환자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을 보여 70% 정도는 타미플루 복용 후 완쾌되었으며, 지금까지 위독증상 사례는 은 44건, 사망 사례는 5건임.

4. 라싸 주재 인도영사관 재개설 가능성 (신보)

• 티베트 주재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인도가 언제든지 라싸에 영사관을 재개설 할 수 있으며, 그 시기는 인도가 결정할 것이라면서, 중-인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인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함.
  ※ 인도는 지난 1962년 중-인 국경전쟁 이후 주라싸영사관을 폐쇄하한 바 있으며, 현재 중국 당국으로부터 라싸 주재 영사관 개설을 승인받은 나라는 네팔뿐임.

(중국 경제 정세)
5. 중국 경제회복 조짐 뚜렷 (신보)

•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장핑(張平) 주임은 2009년 상반기 중국의 GDP 성장률 7.1% 중 내수부문의 기여가 10%p를 차지하는 등 중국 경제가 내수확대에 힘입어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지금의 회복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 2009년 하반기 아래와 같이 8개 항목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
  ①소비 등 내수확대 조치 지속 시행: 자동차, 가전제품 등 판매촉진 정책 지속 시행, 도농 유통망 구축
  ②수출안정에 주력: 기존의 대외수요 안정을 위한 조치 지속 시행, 기업의 수출구조 조정과 신흥시장 진출 유도
  ③농촌경제 발전: 각종 농촌우대 조치 집행
  ④산업 구조조정 촉진: 중점업종 구조조정 및 진흥계획 집중 집행, 업종별 통합 및 낙후 생산부문 퇴출
  ⑤과학기술 혁신 및 신흥산업 육성: 환경보호, 정보, 신에너지, 신자재, 신의약 등 신흥산업 육성계획 조기 구축
  ⑥에너지 절감 및 오염물 배출 감축: 관련 조치 엄격 이행, 상벌조치 시행
  ⑦중요 분야 개혁 추진: 국민소득 분배 및 주민소득 제고를 위한 정책 연구, 수도, 전기, 석유 등의 가격형성 메커니즘 개혁
  ⑧민생 개선: 취업정책 적극 시행, 일반 보급형 노인복지제도 구축 방안 모색

6. 중국 산업 생산과잉 여전히 심각 (신보)

•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장핑(張平) 주임은 8.25 기자회견에서 세계금융위기로 대외 수요가 대폭 감소하면서 중국의 산업 생산과잉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언급함.
  ▲조강(粗鋼): 생산량 6억 6천만 톤/국내수요 5억 톤 이하 (08년 말 기준)
  ▲시멘트: 생산량 18억 7천억 톤/ 국내수요 14~15억 톤
• 아울러, 중국이 지난 몇 년간 에너지 절감 면에서 큰 진전을 거두었으나, 원유가공, 철강, 에틸렌 등의 에너지 종합소모량은 국제 평균수준 이상이라고 덧붙임.

7. 차이나모바일, 중국 이동통신의 블루오션 개척 (홍콩경제일보)

•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의 왕젠저우(王建宙) 회장은 최근 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HTC와의 3G 휴대전화 공동개발 협정 체결을 위해 대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차이나모바일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함.
• 왕 회장은 3G업무를 중점 추진하는 것 외에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개념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함. 실제로 차이나모바일은 2006년부터 농업부와 함께 전국 30개 성(省)에서 '동물표식 시스템'을 운영 중임.
  ※ '사물인터넷'은 각각의 물건을 인터넷상의 콘텐츠로 간주하고, 각각의 컨텐츠 웹사이트로부터 실시간 정보를 추출 활용하는 것으로서, 물품에 부착된 RFID(전자태그 기술)와 센서를 휴대전화를 통해 무선으로 통제한다는 개념임.
• 이외에 현재 차이나모바일의 총수익 중 부가가치 서비스의 비중은 27%이며, 이후 이동통신과 인터넷을 결합한 스마트 휴대전화, netbook, 노트북을 이용하여 3G를 통해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힘.

8. 중미간 무역마찰 심화, 중국기업 보복조치 촉구 (홍콩경제일보)

• 2009년 들어 발생한 중미간 무역마찰 중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부과 논쟁이 가장 주목받고 있음. 지난 4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향후 3년간 55%, 45%, 35%의 관세 부과를 권고한 바 있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최종 선택이 향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정책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임.
• 이와 관련, 중국 고무공업협회가 오바마 행정부가 동 권고를 수용할 경우 중국내 10만 명의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에게 대응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짐.
• 이 같은 주장이 국내 다수 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무역보복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며, 특히 대미 수입량이 가장 많은 대두 등 중미 무역에서 비중이 큰 상품을 타켓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음.

9. 시노펙, 이라크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문회보)

• 시노펙그룹이 최근 스위스 석유탐사개발업체인 Addax Petroleum을 70억 달러에 인수하고, 지난 주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힘.
• Addax는 쿠르드지역 유전개발에 주로 참여하는 개발업체로서, 이라크 석유부는 중앙정부(석유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쿠르드 지방정부와 체결한 석유개발 협정은 불법이며, 이런 협정에 참여한 기업과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지난 6월 진행한 유전과 가스전 8곳에 대한 개발 국제입찰에서 영국 BP컨소시엄이 유일하게 1곳에 대한 개발권을 따낸 바 있으며, 2009년 10월 또는 11월 나머지 지역에 대한 2차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라크 석유부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입찰기회를 잃게 됨.

10. AVIC, 1500억 위안 규모 주식 상장 계획 (SCMP)

• 중국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아시아의 보잉을 목표로 하여 향후 5년 동안 1500억 위안(1702억 홍콩 달러) 규모의 주식상장 계획이라고 밝힘.
• 작년 Avic I과 Avic II의 합병으로 출발한 AVIC는 3개의 H주식 상장사와 18개 A주식 상장사를 통해 총 자산(3145억 위안)의 25%를 확보했고, 총 자산의 80%까지 상장 자산의 비중을 늘리고자 함.
• 한편, AVIC은 2015년 150석의 Single-Aisle 제트기를 생산할 계획이며, 보잉 및 에어버스와의 경쟁에 앞장서고 있는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Comac) 주식의 20%를 보유하고 있음.

(홍콩·마카오 정세) 
11. 홍콩 수출하락폭 확대 (홍콩경제일보)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하락폭이 축소되어온 홍콩의 수출이 7월 전년 동기대비 19.9% 하락하면서 다시 하락폭이 확대됨.
  ▶ 총 수출액 2,123억 홍콩달러(19.9%↓)
  재수출(re-exports) 2,071억 홍콩달러(19.2%↓)
  홍콩 자체수출(domestic exports) 51억 홍콩달러(41.3%↓)
  수입액 2,339억 홍콩달러(17.8%↓)
  ▶ 對아시아 지역 하락폭 순위: 말레이시아(32.4%↓) > 태국(25.8%↓) > 중국(15.3%↓) 등
  ▶ 여타 지역: 영국(30.7%↓) > 독일(29.8%↓) > 미국(29.4%↓)   
• 전문가들은 하락폭 확대 원인으로 전세계 경제가 아직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선진국의 성탄절 수입물량 주문 연기 등을 꼽음. 

12. 신종플루 환자 만 명 육박 (명보)

• 8.25 406명의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함으로써 단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였으며, 총 환자가 9756명으로 만 명선에 육박함. 
• 특히, 이틀 연속 연장자들이 A형 H3 유행성감기 바이러스로 사망함으로써 바이러스 전파와 변종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13. 홍콩 2009 동아시안게임 준비 과정 순탄치 않아 (신보)

• 2009년 12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게임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화봉송 루트, 중계 방송국 지정, D-100 카운트다운 계산방식 등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문제가 빚어지고 있음.
• 방송사 중계 입찰 과정의 경우, 정부 당국은 6.30 홍콩내 민영 방송사인 TVB와 aTV에 신청 관련 문건을 발송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방송사측은 7.1이 공휴일이었음에도 불구, 신청기한이 7.3로 정해져있어 입찰신청 서한을 발송할 수 없었다고 주장
• 성화 봉송루트의 종착지도 6월 말 발표와 다른 바,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봉송루트에 이견을 제시해와 미세한 조정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함.

(홍콩 주요 언론 머리기사 및 사설)
1. 머리기사
ㅇ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 힘입어 중국증시 하락폭 2.6%로 축소 (홍콩경제일보)
ㅇ 오바마, 버냉키 FRB 의장 연임 제명 (신보)
ㅇ Liberal exodus robs business of its voice (SCMP)
- 홍콩내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던 자유당 고위층 탈당 이어져

2. 사설
ㅇ 버냉키의 FRB 연임, 오바마 정부로서는 리스크 최소화 (홍콩경제일보)
ㅇ 전세계에서 독립적인 중앙은행은 없음 (신보)
ㅇ An America more like China, and vice versa (SCMP)
- 미국은 저축을 늘리고, 중국은 소비를 늘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