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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2차관, 유엔 창설 80주년 기념 학술회의 개회사(10.14)

부서명
유엔과
작성자
유엔과
작성일
2025-10-14
수정일
2025-12-17
조회수
503

존경하는 오준 전 주유엔대사님,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님,

이태호 전 외교부 2차관님,

그리고 최형찬 원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외교부 2차관 김진아입니다.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 인류가 다자주의라는 실험을 시작한 지 8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돌이켜보면 유엔의 역사는 단지 국제기구의 연대기가 아니라,

국제질서가 권력의 논리에서 규범의 질서로 이행해온 과정이기도 합니다.


1945년 유엔이 창설되던 해,

대한민국은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되었고,

이후 유엔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국제규범의 수혜국에서 규범 창출의 주체로 발전한 보기 드문 사례가 되었습니다.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한국은 안보리·인권이사회·경제사회이사회 등

주요 3대 기구의 이사국을 역임하며

평화·개발·인권이라는 유엔의 핵심 가치를 실천해 왔습니다.

사무총장과 총회의장을 배출하고,

평화유지활동과 개발협력에서도 책임 있는 기여를 확대해

‘규범 기반 질서의 수용자에서 생산자’로의 전환을 이뤄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외교적 성과를 넘어,

규범 창출국으로서의 한국 외교의 진화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유엔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국제질서는 새로운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분쟁과 빈곤, 기후와 기술의 복합위기는

인류의 공동 번영이라는 유엔의 약속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와 인공지능은

더 이상 전통적 안보·경제·개발의 분리된 의제가 아니라,

인류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총체적 도전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전환기에 다자체제의 위상과

유엔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은

학문적으로도 절실한 과제입니다.


유엔은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를 출범시켜

AI 거버넌스의 규범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손실과 피해기금’을 통해 기후 불평등에 대응하며,

‘유엔 80 이니셔티브’를 통해 제도적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자주의의 자기혁신이라는 정치적 실험입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께서 말씀하셨듯,

'다자주의는 완전하지 않지만,

인류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대한민국은 바로 그 다자체제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제80차 유엔총회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함께 책임있는 글로벌 강국을 선언하셨습니다.

또한 평화·기술·기후·개발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규범적 리더십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인공지능과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하며,

AI 시대의 안보 거버넌스 논의를 선도했습니다.

이것은 한국이 기술과 규범, 안보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자주의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오늘 이 학술회의는 단순한 기념의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다자주의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다자외교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습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청년 세대가 함께 참여해야

유엔이 꿈꿔온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를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논의가 유엔 80년의 성찰 위에

다자주의의 지적인 설계도를 그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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