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제가 과거 공무원으로 일(6년)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공무원분들 그리고 일상에서 만났던 많은 공무원들 중 가장 친절한 분을 만나 처음으로 정부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제가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여권민원센터에 이선혜님입니다.

여권 유효 기간이 6개월에서 3일 부족한 상태에서 호주 ETA(비자) 승인이 난 상태라 걱정하고 있지 않았는데, 호주에 출국하는 일정을 하루 앞두고 항공사 온라인 체크인이 되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전화를 다 해보았습니다.
주한 호주 대사관에서는 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면 호주 재무부에 전화해 보라고 하셔서 현지에도 전화했는데, 15분 넘는 대기 끝에 해당 문제는 이민청 소관이라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외교부에 전화해 보았고, 거쳐거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여권민원센터까지 안내 받게 되었습니다.

이선혜님께서는 업무 범위 내에서 해주실 수 있는 답변을 먼저 해주셨는데, 제가 혹시 내일 발권 받지 못할 것이 우려된다면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주셨습니다(현장 민원 응대 하시는 와중에 전화 받아주셨는데 격무에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행히 다음 날 문제 없이 발권되었고, 일정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일정하는 내내 받은 도움과 감사함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고, 일상의 친절이 이런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민원인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이 찾을텐데 이렇게 친절하실 수 있을까, 같은 직장인으로서 존경스러웠고 지금은 공공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지만, 저도 일상에서 친절을 베풀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이선혜님께서 더 좋은 환경 속에서 많은 분들의 출국을 도와주실 수 있도록 외교부에서도 많은 신경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