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근 영사를 기억하면서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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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1 16: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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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18
- 작성자
- 황**
저는 5대 재캄보디아 한인회장을 지냈고 현재 프놈펜 한글학교 운영위원장 황순정입니다.
해외에서 20여년간 생활해오면서 여러 훌륭한 대사관직원들을 보아 왔습니다. 그중 특히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한글학교운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저희 프놈펜 한글학교 역시 지난 20여년간 어렵게 운영해오다가 윤 규근 영사가 담당영사로 근무하면서 한글학교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민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구성하여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였으며,학교 행정에 교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교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한글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에도 약 3만불 정도의 한글학교 후원금을 적립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한글학교가 자체적으로 학교 운영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한글학교를 운영해나가는 기틀을 구축했습니다.
사실 잠시 나와서 기간이 지나면 본국으로 귀환하는 공무원으로서 새로운 시도와 조직을 만들어서 현지 교민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공무원으로 실패했을 경우를 감안 할 때 많은 주재원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몇몇 지인들과 뜻을 모아 프놈펜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시골 마을을 찾아가 근무한 4년 동안 매월 100불씩(회원 모두 100불씩)을 후원하여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주재국에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매월 후원금을 들고 해당 마을을 찾아가 아이들의 성적표를 확인하고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아이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자기업무에 열정과 그리고 있는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선행을 하는 것은 외교관으로서 사명을 다하는 진정한 모습이라고 봅니다. 그로 인해 중학교만 입학하면 돈벌이를 위해 아이들을 공장으로 내몰았던 마을 주민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상당수의 학생들이 고등학교까지 진학하였으며 일부는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내용은 주간캄푸치아에 익명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캄보디아경찰청 고위관리는 지금도 만날 때마다 윤규근 영사의 얘기를 많이 합니다. 윤 영사가 재직하는 동안 대한민국 경찰청에 연결하여 캄보디아 경찰이 원하던 경찰버스 지원이 라든가, 코이카와 협조하여 중고컴퓨터 등 협조를 해주어 캄보디아 경찰청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감사하단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이러한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사건사고의 신속한 해결하고, 살인혐의로 구속된 우리국민 여성 2명 무죄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우리국민 보호를 위해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윤 규 근 영사 같은 사람이 승진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우리국가가 적극 바른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시기를 바래는 마음입니다.
2013년 10월21일
황 순 정 프놈펜 한글학교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