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필리핀 대한민국 이상화 대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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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5 19:40:27
- 조회수
- 1077
- 작성자
- 우**
저는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교 한국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우선정입니다.
이상화 필리핀주재 대한민국 대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또한 함께 고민해 준 허성호 서기관님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테네오 대학교에서는 2024년 7월부터 세종학당을 운영하고있습니다. 제가 학당장을 맡아서 작년 6개월 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잘 보내고 올해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현지인 교원들이 저의 학당장 자리를 빼앗기 위해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업무방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대학조직 내에서 한 사람의 외국인 노동자로서 현지인들의 집단 따돌림을 당할 때의 두려움과 외로움은 정말이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저는 허 서기관님을 통해서 이상화 대사님께 이런 어려움을 전해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소식을 접한 대사님께서는 바쁜 공무 중에도 시간을 내어 식사 자리를 함께하며 저의 어려움을 다 들어 주었습니다.
그 후, 우리 학당의 개원식 축사에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여 주셔서 동석한 대학 부총장의 주의를 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지인들의 욕심대로 일방 통행으로 흘러가던 학내 분위기가 부총장에 의해 잠시 제동이 걸린 것 만으로도 저는 위로 받고 있습니다.
면담 이후에도 대사님께서는 잊지 않고 계속하여 이 일의 진행상황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홀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현지인 교수들의 집단 따돌림과 조직적 저항에 대항하느라 두려움과 외로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의 교민이라도 홀로 남겨두지 않으려고, 그 자세한 내막을 끝까지 들어주고 또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우리 나라 대사님이 여기 필리핀에 있습니다.
이런 분을 만남으로서 우리들은 내 조국에 대한 깊은 신뢰와 뼛속 깊이 우러나오는 조국애를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이 일이 어떤 결말을 맞이 하더라도, 필리핀주재 이상화 대사님에 대한 고마움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