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대사관의 친절한 대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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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2 20:34:24
- 조회수
- 1178
- 작성자
- 정**
2025년 5월 8일,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향하는 열차에서 여권과 귀중품이 도난당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여권을 잃어버린 그 순간, 당황스럽고 막막한 마음에 한참을 망설이다 문득 ‘우리나라 대사관’이 떠올랐고, 도착할 도시인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전화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통화 한 통이 제 여행의 위기를 매끄럽게 해결하는 희망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대사관의 담당자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상황에 깊이 공감해 주시며, 순차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차분하고 꼼꼼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1. 기차 안에서의 대처
국경을 넘는 상황이라 혹시 모를 여권 검사를 대비해, 기차 역무원에게 도난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해 주셨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제가 놓칠 수 있었던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2. 도착 후 경찰서 방문
비엔나 도착 즉시, 현지 경찰서에서 도난 신고를 하고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셨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 여행자보험을 청구할 때도 꼭 필요한 서류라고 하셨는데, 그땐 보험까지 생각할 겨를도 없던 상황이라 더없이 감사했습니다.
3. 여권 재발급 안내
가장 걱정이 컸던 여권 재발급에 대해서도, 여권 사진 촬영 위치부터 재발급 비용 마련을 위한 현금서비스 이용 방법까지 아주 실질적이고 도움이 되는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현금도 모두 도난당하고 카드 한 장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현금을 마련해야 할지 막막한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긴 통화 내내 단 한 번도 조급함 없이, 따뜻한 말투로 위로해 주며 하나하나 설명해 주신 그 친절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대사관을 직접 방문했을 때도 오전 10시경에 다른분들은 사정이 있어 혼자 계시는 상황이셔서 굉장히 바쁜 상황이셨는데, 세 명의 여권을 급히 발급받는 상황에서 점심시간을 미루고 서둘러 신속히 처리해 주시는 모습에 너무 죄송하고도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해외에서 겪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 대한민국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사실에 깊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덕분에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처음엔 당황스럽고 두려웠던 도난 사건도 지금은 오히려 여행 중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날 도와주신 비엔나 대사관의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 글을 통해 작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국가가 곁에 있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되새겼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