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최근 저는 예상치 못한 여정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행정 시스템과 영사관 덕분에 무사히 개인 일정과 미국 출장을 모두 마칠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여행 중 가방을 도난당하면서 여권까지 잃게 되었고, 파리 주재 한국 영사관의 도움으로 긴급여권을 발급받은 뒤, 이후 거주중인 비엔나로 이동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비엔나 도착이후 미국행 출장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esta발급이 가능한 기존 여권이 필요하다는걸 알고 당황했지만, 다행히도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 대사관 김선중 영사님께서 전화를 통해 매우 명확한 안내와 대략적인 시간표를 설명해 주신 덕분에 저만의 대책계획을 신속히 세울 수 있었습니다. 김 영사님은 통화 내내 차분하게 가능한 옵션을 설명해주시고, 그에 따라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정리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빠쁘신 와중에도 저의 상황 설명을 친절히 경청해주시고 시간예측에 대한 답이 없는 답답한 저의 질문들에도 성심성의것 대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죄송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비엔나로 돌아오는 일정을 앞당겨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재발급신청을 하고, DHL 특송 서비스를 통해 단 4일 만에 비엔나로 새 여권을 배송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각 단계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기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었고, 결국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었습니다. 파리에서의 도움을 주신 주프랑스 한국영사관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특히 위급한 순간마다 빠르고 따뜻하게 응대해주시며 끝까지 챙겨주신 김선중 영사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개인적인 친절과 전문적인 업무 대응도 감사했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왠지 영사관님이셔서 그런지 제 뒤에 조국이 있다는 든든함, 그리고 정말 외국에서 힘든 순간에 국가가 나의 편이 되어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낯선 땅에서 한국말로 도움을 받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주는 김선중 영사관님이 있으셔서 얼마나 따뜻하고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의 행정 시스템과 영사관 직원분들의 사명감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