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외교 전략가이자 협상가인 ‘서희(徐熙, 942-998)’의 외교적 업적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회의가 11월 9일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3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서희는 우리 외교에 대한 국민들의 자부심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 외교통상부가 새롭게 기획한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 선정사업a의 첫 번째 인물로서, 서기 993년 당시 동북아의 강대국이었던 거란의 80만 대군을 외교담판을 통해 물리치고 강동 6주를 획득한 뛰어난 외교관입니다.
이번 학술회의는 ‘21세기 창조적 실용외교와 서희’라는 주제 하에 서희 외교가 ‘창조적 실용외교‘를 전개해 나가는 데 제시하는 시사점을 찾아보는 자리로서, ▲고려 초 대내외 상황과 서희의 생애·업적 ▲서희의 외교적 업적과 협상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 발표, ▲서희 외교의 현재적 함의와 활용 방안에 대한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번 사업의 취지와 우리 외교의 장래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였으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였습니다. 아울러 전·현직 외교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유관기관·단체 및 학계 인사들, 외교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들과 일반인이 다수 참석하였으며, 서희의 고향인 이천시청 및 여주군청의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도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사업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 기반이 중요성을 더해가는 오늘날의 외교 환경 속에서 우리 외교 역사상 자랑스러운 성공사례들을 국민들에게 상기시키는 한편,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각종 외교현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