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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통령 정상외교(숨김)

윤석열 대통령,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와의 만남

부서명
정책홍보담당관실
작성일
2023-05-20
조회수
2037


@출처 대통령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윤석열 대통령,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와의 만남




- 윤석열 대통령,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와의 만남 관련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5. 19, 금) 저녁 7시 히로시마에 거주 중인 동포 원폭 피해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오늘 만남에는 원폭 피해 당사자인 피폭 1세와 후손 2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피폭 당사자이기도 한 권양백 前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 이설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를 현 위치로 이설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히로시마현과 히로시마시 지자체와 뜻있는 일본인들의 협조를 받아 이를 해결한 일화를 소개하고, “본인도 피폭자의 한사람으로서 죽으면 위령비에 들어갈 사람이다. 오늘 윤 대통령의 위로를 하늘에 계신 선배님들께 꼭 보고드리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한 피폭 2세인 권준오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78년 만에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찾아 주어 마음에 맺힌 아픔이 풀렸으며 동포사회에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피폭 가족과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이들은 한국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게 된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며, 윤 대통령이 그동안 어려웠던 한일관계를 개선시켜 주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습니다.






-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와의 만남 모두 발언



동포 여러분, 저희 부부를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먼저 감사드리겠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입은 이 원폭 피해는 자의든 타의든, 식민지 시절에 타향살이를 하면서 입게 된 피해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 극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생명과 건강,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중고였습니다. 여러분의 고통과 슬픔을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자리를 빌려 희생되신 우리 동포분들과, 또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970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건립되고, 또 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가 1999년 평화공원 안으로 옮겨졌다고 들었습니다. 히로시마민단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모레 기시다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 참배할 예정입니다. 한일 양국 정상이 함께 위령비를 찾는 것은 사상 최초이고, 사실 한국 대통령으로서도 이 위령비 참배가 처음입니다.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송구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앞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희생되신 우리 동포분들과, 또 그것을 지켜보고 그 후에 이렇게 민단에 몸을 담고 우리 동포들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오늘 늦게나마 여러분들 이렇게 뵙게 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늦게 여러분들을 찾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와의 만남 마무리 발언




여러분들은 한국 동포입니다. 한국은 국민을 판단하고 국적의 기준을 세울 때 속인주의로 판단합니다. 우리는 혈연이나 피를 중요시 여기는 나라입니다. 어디에서 태어났느냐, 어디에서 사느냐가 아니라, 그 부모가 누구이고, 그 피가 어디에 있고, 그 문화가 무엇이냐를 우리는 따지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 동포가 러시아에 살든, 일본에 계시든, 미국에 있든, 또 어디서 태어나셨든 간에 여러분의 피가 한국에 있는 여러분 다 재외동포시고, 대한민국의 국가와 정부가 여러분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 동포들이 원자폭탄 피폭을 당할 때 우리는 식민 상태였고, 해방, 그리고 독립이 되었지만, 나라가 힘이 없었고, 또 공산 침략을 당하고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동포 여러분들이 이렇게 타지에서 고난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 국가가 여러분 곁에 없었습니다.


 


제가 정부와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 와서 우리 동포가 이런 슬픔과 고통을 겪는 그 현장에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깊은 사과를 드리고,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우리 많은 재외동포들을 국가가 제대로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겠다고 공약으로 발표를 했고, 취임한 이후에 입법 추진을 해서 금년 6월에 재외동포청이 설립됩니다.


 


그동안은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우리 재외국민 위주로 보호, 지원 업무를 했습니다만 재외동포청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우리 한국 동포면 누구나 아주 체계적으로 지원과 보호의 대상으로 하고, 한국어가 서툰 우리 동포들에 대해서는 한국어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고국 문화교류와 방문에 있어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여러분, 일본에도 우리 대한민국 동포가 많이 계시지만 히로시마에 피폭 동포와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함께 애를 쓰셨던 우리 민단과 많은 동포 관계자분들께서 조만간에 꼭 한국을 한번 방문해 주시기를 제가 초청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오랜만에 고국에 오셔서 내 모국이 그동안 얼마나 변하고 발전했는지 꼭 한번 가까운 시일 내에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정부를 대표해서 여러분이 어려울 때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