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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2차관, 2020년 한-중동 협력포럼 기조연설문(11.6.)

부서명
중동1과
작성자
중동1과
작성일
2020-11-06
조회수
1997

2020년 한-중동 협력포럼 기조연설문



오늘 포럼 토론의 좌장을 맡아주신 송상현 교수님,

패널리스트 여러분,

오늘 포럼에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2020년 한-중동 협력포럼의 개최를 선언합니다.

코로나 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개최되는 포럼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신 제주포럼 사무국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포럼에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참석해 주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이 포럼에서 한국과 중동 각국은 양측간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왔습니다.

저도 2년전 이맘때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포럼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금년에는 당초 중동지역에서 개최될 차례였습니다만,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하여, 국내에서 온.오프 하이브리드 형태로 한-중동 협력포럼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포럼 개최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서,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넘어 국가간 교류의 방식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런 맥락에서 금년도 포럼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중동 협력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포럼을 통해 그간 우리와 중동이 동행한 협력의 길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뉴 노멀 협력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상황 하에서 다수의 중동국가들은 위기와 도전을 동시에 맞이하고 있습니다.

 

팬데믹과 저유가의 이중고를 겪으며 보건의료체계에 극심한 스트레스가 초래되고 그간의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탈피하지 못한 석유일변도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의 창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래된 반목과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로 UAE 등 여러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역사적인 관계정상화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바이러스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도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 일조하였을 것입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침체로 비롯된 저유가는 중동 지역 경제.사회 구조 체질 개선을 촉진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주요국들이 보건, 식량, 원전, ICT 등 본격적인 포스트 오일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그 단적인 예입니다.

 

 

그간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동은 의미있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민주성, 포용성, 투명성을 기반으로 탄생한 K-방역 모델을 높이 평가하여 자국의 코로나 대응에 이를 벤치마크하였고,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 시스템으로 선제적 방역을 실시하였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는 중동에 3억불 가량의 방역 물자를 신속히 수출하였고, 3백만불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드라이브스루 검사소, 온라인 개학 등 우리의 방역 경험도 폭넓게 공유해왔습니다.

바레인의 경우 세계 최초로 한국의 건강보험 시스템 도입, UAE의 경우, 병원 위탁 경영 등을 통해 중동지역의 총체적 의료 역량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다시는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19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이 시점에서 한국과 중동이 걸어온 협력의 길은 이제 시험대 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중동에 대한 협력 강화 의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변함없이 확고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중동 협력모델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 정부는 그간 인프라와 플랜트 건설을 근간으로 설정되어 온 한-중동 파트너십을 미래지향적 상생의 협력 관계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그간의 노력을 토대로 하여 코로나 이후의 한-중동 협력을 아래 4가지 방향에서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한국과 중동의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입니다.

역대 처음으로 우리 대통령께서 취임 첫해 중동을 방문한 것은 우리의 외교력과 경제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핵심 지역이 바로 중동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금년도 상반기로 예정되었던 UAE, 이집트 등 우리 정상의 중동국가 방문 계획이 아쉽게도 조정되었으나, 4건의 정상 통화, 9건의 외교장관 통화로 중동과 거리는 멀지만 마음은 통하는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정상 외교 등 고위급 교류 활성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 코로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코로나19를 계기로 본격화된 한-중동 보건협력을 더욱 확대 해 나갈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과 중동의 보건협력은 의료방역물자 수출을 포함하여 총체적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험을 전수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가 일깨운 보건의료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발판 삼아, 중동 지역 내 보건·의료 역량 강화 및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포스트 오일 경제개혁과 한국형 뉴딜을 서로 연계한 새로운 상생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형 뉴딜은 선도형 경제,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포용사회로의 대전환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발전 전략입니다.

1970년대 한국과 중동이 건설, 에너지 분야에서 밀도 있는 협력으로 서로의 경제발전을 견인했듯이, 인공지능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그린 에너지, 스마트 그린 산단 등을 포함한 한국형 뉴딜은 한국의 선도형 경제를 이끌어 나갈 뿐만 아니라, 중동의 포스트 오일 시대를 앞당기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민간 차원에서 새로운 방식의 인적 교류를 강화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대면 교류를 크게 제약하고 있지만, 이번 포럼이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된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양측간 인적 교류는 한-UAE간 기업인 신속통로 출입국제도와 같이 보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확대되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참석자 여러분,

 

먼 길을 가기 전에 먼저 함께 여행할 동반자를 정하라라는 아랍 속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과 중동은 1400여년의 시간을 같이 걸어 온 친구이며,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로운 시대를 함께 동행해 나갈 동반자입니다.

 

금번 포럼이 한국과 중동이 팬데믹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서 상생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의 창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여러분께서 제시해 주시는 의견과 제언은 우리의 대중동 정책 수립 과정에서 폭넓게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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