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긴급여권 발급을 도와주신 주네덜란드 대사관 문재남 실무관님께 감사를 전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한 달 넘게 남미 단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 환승을 위하여 3월 29일 암스테르담 공항에 내려 여유 시간에 시내 구경을 하려고 시내로 이동하던 중 여권을 분실하였습니다. 당일 저녁 비행기로 귀국하여야 했기에 처리 방법을 확인하고 분실 신고를 하는 과정 내내 여행사 사장님과 아내 모두 가슴을 조였습니다. 긴급여권 발급을 위하여 한 시간 이상 떨어진 헤이그로 택시로 가면서도 대사관에 전화가 안되어, 당일 저녁이 부활절 연휴의 시작이라 휴일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초조했습니다. 항공권이 단체로 된 거라 개별 일정 변경이 어렵기도 하고 추가비용도 크게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또 4일 1일까지 연휴 기간이라고 하여 당일 처리가 안되면 4일을 꼼짝 없이 네덜란드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마침내 대사관에 도착해보니 당일은 재외부재자투표라 민원업무를 하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낙담하여 우리끼리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멍해 있는데.... 다행이도 문재남 실무관님이 나타나 주셨습니다. 투표관련 업무를 하던 중 이었음에도 기꺼이 여권발급 처리를 해주셨습니다. 처리방법과 경과시간을 친절히 안내해 주시고 보험청구를 위한 영수증까지 알아서 챙겨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무사히 당일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대사관들은 여행자의 민원 업무를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저희도 대사관에 들어가면서 호의적이지 못한 대우를 받을까 은근한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무관님의 도움으로 인식 바꿀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부정적인 얘기를 전할 때, 제 경우를 전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