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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러시아 주 이르쿠츠크 영사관 직원, 협력원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작성자 임중혁
작성일 2024-02-16
저는 러시아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던 대한민국 국민 임중혁이라고 합니다. 2월 12일에 제게 일어났던 일과 그 과정에서 주이르쿠츠크 영사관의 직원분들과 협력원님의 도움받은 일을 여기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2월 10일 울란우데에 도착하여 도미토리형식의 저렴한 숙소에 묵었고 2월 14일 몽골을 향해 다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할 계획이었습니다. 2월 11일 저녁 같은 방에 묵던 중국 친구 1명, 러시아 친구 1명 그리고 저를 포함해 3명이서 술을 마신 후 저는 만취해서 잠이 들었고 다음날  숙취와 함께 깨어났습니다. 처음 일어났을 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일어난 지 1시간쯤 지난 후 어제 같이 술을 먹은 러시아 친구가 제 옆침대에서 잠을 자던 분이 돌아가셨다고 말을 해줬습니다. 처음 들었을 땐 잘못들은 줄 알았습니다. 술이 덜 깬 상태기도 했고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않아 머리에 입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체를 수습하는 분들이 오고 숙소주인분께서 안보이는 곳에 숨어있으라고 저를 작은 방으로 밀어낼 때서야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 주인 분께서 저를 귀찮은 일에서 지켜주려고 숨기신 건지, 레기스트라찌를 등록 안 해주셨기에 문제가 생길까봐 숨기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숨어있다가 경찰이 알게되면 정말 좋지못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돌아가신 분의 죽음과는 연관이 없었지만 언어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서 옆침대에서 주무시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상황에 멘탈이 아예 무너져버렸습니다. 숨어있다가 걸리면 상황이 심각하게 꼬일 것 같았지만 언어도 통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할지 짐작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영사관이 생각이 났고 영사관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당시 멘탈이 굉장히 많이 무너져있던 상태라 통화내용이 자세히 기억 나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횡설수설하였던 거 같은데 직원분께서 친절히 대응해주시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씀을 해주셔서 진정이 되었고 경찰과 통화도 해주시고 결국 잘 풀렸습니다. 그 후 영사관 협력원분께서 직접 숙소로와 상황정리 해주시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출국할 때 출국 후까지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주이르쿠츠크총영사관 박형도부영사, 김민영 실무관님, 울란우데 협력원 다리마님 정말 감사합니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합니다. 사실 러시아 경찰에 대한 좋지 못한 편견(편견과 달리 제가 만난 러시아 경찰분들은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그리고 현재 러시아와 한국과의 좋지않은 관계 등으로 인하여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상상과 불안감 끊이질 않았습니다. 감옥에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생명의 은인처럼 느껴집니다. 한국 대사관 영사관에 대해 퍼진 좋지 못한 편견들은 말도 안 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정말 다행으로 느껴졌습니다. 주이르쿠츠크총영사관 박형도부영사님, 김민영 실무관님, 울란우데 협력원 다리마님 다시 한 번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