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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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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코하마 총영사관, 김옥채 총영사님, 김재두 영사님, 황규태 선임실무관님 감사합니다.
작성자 윤연주
작성일 2023-05-22
안녕하세요. 저는 5월 초,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낸 누이입니다. 동생은 언제나 성실하고, 밝으며 누이인 저에겐 오빠같이 든든하고, 부모님께는 더할 나위 없이 착하고 듬직한 아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제 앞가림을 하고 부모님 속 한번 썩이지 않은 착한 아들이었고, 일본에서 학사, 석사, MBA를 마치고 박사과정 3년차 과정과 회사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살던 동생이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동생은 언제나 가족과의 연락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도 진심으로 챙겨가며 살던 다정한 사람이었는데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동생의 안부를 확인 하고자 일본 경찰에도 직접 연락을 하였으나, 성인남자의 안부를 가족이 이렇게나 애타게 찾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가지며 큰 협조를 해주지 않았고, 국제전화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라 전화를 건 사람의 신분을 알 길이 없어 협조가 어렵다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시기가 일본의 골든위크가 끝나는 늦은밤~새벽시간대라 이곳저곳에 연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동생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센다이에서 지진을 겪었었는데 그 때 영사관의 도움으로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고 한 말이 생각나 동생이 거주하는 요코하마 총영사관의 홈페이지에 있는 24시간 영사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새벽1시가 넘은 시각이었으나 콜센터 직원분께서 친절히 전화를 받아주셨고, 다행히 요코하마 총영사관으로 연락을 해 주셔서 그 날 당직이셨던 황규태 선임실무관님께서 제게 전화를 주시고 긴급하게 동생의 안부를 확인하고자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수 년간 생활을 하여 일본어를 할 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타국땅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일단 상대방으로써는 전화를 하는 저라는 사람의 신분을 알 길이 없어 일본 경찰도, 학교도, 회사도 그 어느 곳도 제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고, 동생이 재학중이라는 사실 조차도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희 가족은 얼마나 피가 마르는 고통을 겪었는지 지금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괴롭습니다.. 그런데 영사관에서 움직여 주시자 마자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김옥채 총영사님께서 긴급으로 진행하도록 지시해 주셨고, 영사관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보증해 주시니 일본 경찰도 학교도 회사도 모두 협조적으로 일을 진행하였으며, 제게 전화주셨던 황규태 선임실무관님께서는 직접 동생의 집으로 찾아가 동생의 생사를 제일 먼저 확인해주셨습니다. 동생은 이미 집에서 수면 중에 조용히 숨을 거둔 상태였었고, 저희 가족은 그 연락을 받자마자 바로 일본으로 달려가 같은 날 저녁 경찰서 안치실에 안치되어 있는 동생을 확인하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을 잃은 것과 다름 없었으나 그 낯선 땅에서 가족이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았습니다. 동생의 신분확인, 사망신고, 집, 학교, 회사 일에 대한 처리, 그리고 장례식까지... 슬픔에 휩싸여 있는 가족에게 주어진 일이란 잔인하게도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었고, 유족이 그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기에는 너무도 버겁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다행히 공항에서부터 김재두 영사님, 황규태 선임실무관님께서 경찰서까지 동행해주시고, 일본에서의 장례식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주셨으며, 동생의 유골을 들고 귀국하기 위해 사망 신고 및 공증을 받아야 하는 일까지 속전속결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그 어떤 걸림돌도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어 일본에 간지 6일 만에 모든 일을 처리하고 동생과 함께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모두들 타국에서 6일 만에 그 복잡한 일들을 처리하고 올 수 있었다는 것에 놀라워 합니다. 사실 저희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었음에 놀랍고 감사합니다. 일본에 있었던 6일 동안 언제, 어느시간에라도 두 분과 연락을 할 수 있었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족을 잃을 슬픔을 위로해 주시고, 유족에게 행여 상처가 되지 않을까 조심해 하시며 내일처럼 도와주셨습니다. 영사관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무엇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동생은 너무도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런 동생의 생사를 확인 해 주시고 도와주신 김옥채 총영사님, 김재두 영사님, 황규태 선임실무관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이 분들이 계셔서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베풀어 주신 온정과 노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