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외교관이란 안보이는 낙원같은 곳에서 야자수 아래 여운을 즐기는 것도 있지 않나 상상했었습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대사관 직원분들을 1년여 접하면서 그런 '이상한 상상'은 이제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이장근 대사님 이하 직원들이 듣기에 여유롭지 않은 인원이지만 똘똘 뭉쳐서 주재국의 대기수질오염과 낙후된 생활환경 악조건에 불구하고,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교민을 섬기는 대사관입니다. 1. 이장근 대사님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면 앞장서서 리드하되, 부드럽게 직원들이 움직이도록 유도하시는 모습, 이 대한민국 외교관의 귀감이라고 생각됩니다. 2. 또한, 조홍남 영사님은 비자신청자들에 대해 거의 매일 야근을 불사하며, 서류 적정성을 검토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영사님이 국내 복귀를 2개월 앞두고 차량이 조기에 매매되어 교통편이 여의치 않으십니다. 가끔 한번씩 제 차를 같이 타시자고 권해드리지만, 항상웃으시며 괜찮다고 하시며 안타십니다. 대사관에서 댁까지 도보 30분의 외국의 출퇴근거리를 씩씩하게 걸어다니시는 모습과 E-9근로자가 공항 출국에 어려움이 있어 전화드렸을 때, 한밤중에 다시 사무실에 나오셔서 CCVI서류를 확인해주시는 등 존경이 우러납니다. 방글라데시에만 공교롭게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계신건 아니겠지요? 우리 공무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음을 느끼고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