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5월3일 남편과 삿포로 여행을 시작하면서 지갑을 잃어버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친구를 통해 신속해외송금제도를 듣고 삿포로 총영사관에 찾아갔다가 삿포로 영사관의 여러분들께 너무 큰 도움을 받아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가기 전에는 영사관 문턱이 높을텐데, 일요일인데 당연히 아무도 안 나와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화드리니 세월호 분향소를 지키느라 나와계신다며 걱정말고 오라고 해주시고, 또 다른 분은 교회에서 예배보시다가 도중에 영사관으로 와주시고, 조영완님(경황이 없어 성함과 직책도 여쭤보지 못했네요)은 집과 저희 호텔을 오가시며 도움을 주신 덕분에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지만 저희의 난감한 처지를 이해해주시고 진심으로 염려해주시는 마음이 전해져서 더 고마웠습니다. 아주 작지만 감사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공무원 신분이라 절대 안된다며 끝끝내 거절하셔서 그마저도 못해서 죄송하면서 한편으로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대사관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이 도움 받을 수 없을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기억 갖게해주신 것도 감사하고 다급한 마음에 저희 입장만 생각하느라 무례했던 것도 있었을텐데 귀찮은 내색 없이 진심으로 염려해주시고 기꺼이 도와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