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저희는 지난 5월 5일 괌 여행지에서 귀국해야하는 날 밤에 아이들 아빠의 여권 분실로 정말 큰일(?)날뻔 했던 부부입니다. 대한항공으로 밤 2시반 출발하는 상황이라서 밤 12시 반정도에 공항에 가야하는데, 밤 10시 경 짐 싸다가 여권이 없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호텔 방 테이블에 놓아둔 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예요.. 아무래도 테이블 위에 두었던던 것이 옆의 쓰레기통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시부모님, 형님네, 동서네 이렇게 다른 세 가족은 모두 괌 공항에서 타들어가는 맘으로 초조히 기도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 아빠 여권을 끝까지 단시간에 구하지 못하면 엄마인 저라도 아이들 데리고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황급히 이리 저리 전화해서 경찰서에 가서 분실확인증을 받은 후에 주하갓냐출장소 직원분(영사님이신지 모르겠네요.) 께서 집에서 쉬시다가 저희 연락을 받고서 휴일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일터로 나오셨습니다. 이 후 여권 임시 재발급을 위해 노력해주셨는데 감사를 훗날 표현할 방법도 없이 성함도 못여쭙고 온 것이 후회되어 감사글을 이곳에나마 드립니다. 여권 사진찍는 기기에서 사진을 찍어도 컴퓨터로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 갑작스런 오류로, 사실 아빠는 그날 못오고 포기해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었는데 그분께서 정말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여 노력해주셔서 여권사진을 출력하고 완료하는데까지 2시간 여 만에 결국 성공하였습니다. 여권 분실이 개인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저희 신랑 여권을 만들어 주시기 위해 바쁜 상황에서도 그 늦은 밤시간에 차분하게 끝까지 노력해주셨던 그분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어머님, 아버님도 얼굴도, 존함도 모르지만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하시구요. 해외에서 이렇게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베풀어주신 친절과 인정어린 노력에 저희가족 모두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저희에게는 앞으로는 평생 여권분실이 없도록 각인이 된 산 경험이었고, 저희를 도와주셨던 분께는 이 칭찬감사의 글로라도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시도록 작게나마 보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중에 인연이 되면 괌에 갈때 한번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성함을 몰라서 너무 아쉽네요..)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