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연구원 생활 하고 있는 문선우입니다. 출장으로 스페인에 가게 되었는데 비행기가 뒤셀도르프에서 11월 21일 목요일 아침에 있어서 전날인 수요일 밤에 쾰른/메세 에서 숙박하고 아침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하니 여권이 땋 없는 것입니다... 오 마이 갓. 급하게 백방(가방, 연구실)으로 찾았지만 결국 못 찾고 영사관에 긴급전화를 했습니다. 무려 12시에 이찬범 공사님이 전화를 받아주시더니 박철호님 번호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박철호 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빠밤 선뜻 새벽 2시에 나오시겠다며 단수여권을 새로 땋 발급 서류 쓰고, 사진 찍고, 여권 만들고, 지장 찍고 거기에 배고프겠다며 초코바까지 주시고 ㅜㅜ 하나하나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도 잃지 않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있었지만 여권을 분실해 출장에 누가 되었다는 죄송함 때문에 그때는 표현이 격하지 못했었네요. 독일의 딱딱한 분위기와 복잡한 연구소 생활에 치여 있었는데, 한국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실수 때문에 왔다가 오히려 힐링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출장은 덕분에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완전완전완전 * 100 감사합니다. 다음에 여권 발급 받으러 다시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감사한 마음에 맛있는 거라도 들고 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