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지난 5월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비용한 저렴한 이사업체를 통해 짐을 부치게 됐습니다. 짐의 양도 많지 않고, 한인 이사업체라서 잘 해주시겠지 믿고 따로 계약서나 이런 것은 작성하지 않고 그냥 진행했습니다. 이사업체분 말로는 짐이 도착하는데 한달가량 소요되니 6월중에는 받아볼 수 있을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7월이 되고 8월초가 되어도 짐은 도착하지 않았을 뿐더라, 짐이 언제 온다는 연락도 없었습니다. 짐은 적지만, 잃어버리면 값으로 따지기 어려운 것들이라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계약서나 담당자 인적사항을 세세히 챙기지 않고, 휴대전화 번호 하나와 짐 목록만 챙겨온 제가 너무 미련스럽다는 자책감도 들었습니다. 이사업체로 전화를 하면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할 뿐, 언제 짐을 부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에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영사님은 제 사정을 듣고, 바로 이사업체와 통화하여 곧 조치가 될 것이라는 회신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과도 같이, 그 다음주에 이사업체에서 짐을 부쳤다며 한국에서 담당할 업체의 연락처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일은 수월하게 진행되어, 이제는 그토록 그리던 짐도 찾고, 모든 일이 잘 끝났습니다. 일이 끝난 후에도 달리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드렸는데, 이곳을 빌어서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