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북부 루손섬 수빅 해군기지에서 지난 12월 2일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해군의 신형 초계함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함 취역식이 열렸다. 이는 올해 5월 취역한 신형 초계함인 1번함 미겔 말바르함에 이어 두 번째 취역식이다.
디에고 실랑함은 3,200톤급 초계함으로 길이 118.4m, 폭 14.9m 규모다. 순항속도는 15노트(약 28km/h), 항속거리는 4,500해리(약 8,330km)에 달한다.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수직발사체계(VLS), 선체고정형 소나, 탐색레이더 등 최첨단 무기체계가 탑재돼 필리핀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함명은 스페인 식민 통치에 맞서 독립적 주(州)를 세운 필리핀 독립운동 지도자
디에고 실랑에서 따왔다.
디에고 실랑함은 HD현대중공업이 5,000번째 인도한 선박이기도 한데, 단일 기업이 5,000척을 인도한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한국과 필리핀이 함께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취역식에는 미손 국방부 획득차관, 에즈펠레타 해군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손 획득차관은“디에고 실랑함은 필리핀 주권을 수호하고 해양질서를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전력이 될 것임”을 강조하며 “이 함정을 건조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감사하며 대한민국과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우정은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