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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인턴] 다른 어떤 선택지보다 밀도 있는 6개월을 만들어준 홍콩 인턴생활

등록일
2020-02-05 15:49:29
조회수
3975

[다른 어떤 선택지보다 밀도 있는 6개월을 만들어준 홍콩 인턴생활]

 

이름 : 김지희

국가 및 지역 : 중국, 홍콩

기업명 : Korchina F&B holdings Ltd.

인턴기간 : 2019년

[주변에 흔한 취준생 251, 덜컥 해외 인턴십에 합격]

저는 18년 하반기 소위 공채 취준을 했었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학교, 스펙, 경험이라고 자부하며 자소서, 인적성, 면접을 준비했지만 탈락의 쓴맛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자존감을 깎아먹는 취업준비와 실패를 반복하다 한상 인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생활에 대한 거부감도, 그렇다고 엄청난 기대감도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원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도피성으로 인턴을 가거나 한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해외인턴인지,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인지가 아니라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퀄리티 있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회사 이력서를 넣은 것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한상 인턴에 이력서를 넣었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임했습니다. 다만 해외취업, 해외진출만 고려하던 유형의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어 이렇게 수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면접장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던 유난한 사람, 접니다. ]

저는 전공, 자격증 및 경험 등 커리어를 외식산업과 F&B에 맞춰왔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회사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해당 산업과 관련된 회사를 추려보고 홈페이지, 국가상황 등을 고려하여 기업을 특정했습니다.

서류전형에서는 사실 그 동안 제가 해온 경험들을 정성껏 보여드리는 것 외에 제한된 문항과 글자수 안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했습니다. 오히려 일반 한국 기업의 면접의 경우 공정성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여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제한된 경우가 많습니다. 한상 인턴면접의 경우 전형의 제약 없이 담당자와 1:1로 면접을 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강점들 (외식업 경험 및 자격증 등)을 소개하는 자기소개 슬라이드와, 대학교 시절 조별과제 하던 경험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자료조사 및 준비, 발표)을 회사에 대해 조사한 내용으로 녹여내 프레젠테이션을 구상했습니다. 홍콩 외식업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회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공부하며 한국에서 가볼 수 있는 브랜드는 전부 가보았습니다. 패기 넘치게 마케팅 전략 제시로 마무리한 프레젠테이션을 보여드렸고 이런 준비성을 좋게 봐주셨습니다. 사실 막상 홍콩에 와보니 해외에서 진행한 자료조사와는 많은 부분이 달랐으며 회사에서 이미 진행하는 부분이나 사업 전개방향에서 맞지 않는 게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할 수 있는 있을 일을 하고 그것을 보여준 것에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출국 전 기본적인 사항은 인턴십 교육과정중 대부분 배우게 되기 때문에 가이드대로 진행하여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업무내용

[ 서류정리부터 라이선스까지 막내는 All-rounder ]

저는 오피스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기존 4개의 매장, 1개 공장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게 지원업무를 했으며 8월중 4개 매장 오픈, 이후 예정된 2개 매장 오픈 지원보조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 선임님들이 어느 정도 분야가 나눠진 것에 비해, 저는 그때그때 필요한 분야의 지원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직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 부서, 사람마다 업무 내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저의 6개월간 업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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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정리 : 각 매장으로 오는 우편물, 서류, 증명서, 라이선스 등 서류를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파일 별로 분류하고 소프트 카피를 만들어두는 일을 했습니다.

- 매장 운영업무 지원 : 실제로 영업을 통해 돈을 버는 매장이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을 지원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지 맛집 어플에 예약과 할인을 조정한다던가, 특수한 이벤트에 인보이스 발행, 행사 참여 등이었습니다.

- 시장조사 : 대표님의 업무스타일이 특정한 결정포인트에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각도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한식당에서 MD상품으로 고추장굴비를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사안에 홍콩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사품, 가격대, 유통채널, 준비사항을 조사하여 보고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현업으로 바쁜 현직자분들 대신 조사를 할 기회가 많았는데 현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폭넓게 볼 수 있도록 훈련과 같은 배려를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신규 매장 오픈 지원 : 8 26, 9 10일 홍콩 내 신규 오픈 하는 K11 Musea 쇼핑몰에서 4개 브랜드를 런칭 하였습니다. 이에 관련하여 자재 구매, 마케팅, 운영지원 등 오픈 지원 업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삼진어묵, 타르데마 매장의 경우 한국에서 오는 오픈바이저들의 숙소 예약부터 현지 교육, 현장직원 구인, 오픈 시점 현장업무, 정산, 부자재 제작, 광고물 제작 등 오픈에 필요한 업무 일체가 원활이 진행되도록 업무, 보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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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벤트 지원 : 매장에서 데일리 업무를 수행하는 와중에 회사로서 다양한 행사 업무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드라이에이징 기술을 가지고 아시아 최대의 식음료 컨벤션인 HOFEX에 참가하거나, 홍콩 한국문화원에서 한식 알리기 강좌에 4개월간 강사 파견을 하는 이벤트에 매주 보조 및 통역 업무를 하기도 했고, 케이터링에는 직접 제조와 배달을 하기도 했습니다.

- HR :
처음에는 직원들의 ID카드와 계약서를 모으고, 사직한 직원정보를 옮기는 파일 정리부터 시작했습니다. 점점 업무를 맡겨주셔서 계약서 작성, 구인, 간단한 민원지원업무, 급여정리 보조 등까지 HR관련 폭넓은 업무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라이선스 관련 업무 : 각 매장이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게 사업자 등록증, 레스토랑 라이센스, 주류라이센스, 수입라이센스 등을 신청, 갱신하는 업무를 도와드렸습니다.

인원이 별로 없는 중소기업에서 사세 확장 시기에 근무를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였습니다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었고, 그 와중에 효율이 좋은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재밌지만 소질이 없는 일, 힘들고 결과물도 안 좋은 일 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동안 업에 종사한 대표님, 선배님들과 가까이서 근무하면서 인사이트를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혹은 회사이다 보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문제점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생각해보는 것 만으로도 배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너 자신을 알라]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한 시즌 취업준비를 하다 왔습니다. 아마 그 상태로 한 시즌 더, 한 시즌 더 했으면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오랜 준비시기를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으로서의 경험만으로 분석력이 좋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 구인회사 입장에서도 난감한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해외에서 정착을 할 수 있을지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 구직자의 입장이 될지 모르지만, 인턴십 경험이 다음 커리어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의 경우 업무를 하며 앞으로 커리어에 반영해야겠다고 느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공사례 -> 보완점을 찾아 강점으로 만들기

데이터 정리 - 자료조사를 진행하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흥미를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문헌조사, 포스데이터, 현장조사, 코스트 등 여러가지 분산된 자료들을 보고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보고서로 만드는 일을 특히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대관 업무 정해진 프로토콜이 있을 때 정확하고 꼼꼼하게 따라가는 것이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라이선스 등 대관업무를 할 때 여러가지를 기억하고 연결하는 강점이 있어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규제들을 발견한 경험이 있습니다.

2. 부족한 분야 -> 꼭 필요하다면 보완 할 수 있는 스킬을 익히고, 그렇지 않다면 포기하여 자원을 절약하기

마케팅 - 사실 많은 상경계 전공자들이 마케팅 직무를 원하며 이는 직무 경쟁률 등에서 잘 나타납니다. 저도 막연히 마케팅이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고 감사하게도 프레젠테이션의 결과 마케팅 인턴 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막상 업무를 진행 하다보니 한 사람 한 사람 소비자가 큰 영향을 끼치는 외식업 분야의 홍보마케팅 활동은 놓치는 부분이 많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었습니다.

디자인 평소에도 디자인에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중소기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맡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었습니다. 작업물 하나에 드는 시간도 많았을 뿐더러 결과물도 부족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디자인에는 정말 소질이 없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
이 라이센스, 이상한데요?]

인턴이지만 또한 1인분의 역할을 하기 위해 나에게 지급되는 월급 만큼의 가치를 창출해 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습니다. 영업 지원업무를 하면서 실제로 돈을 번다는 체감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잠재적 지출을 막았다고 생각이 들 때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서, 라이선스상 문제점을 발견해 사전 조치한 경험이 있습니다.

원래는 소다 스트림 기계를 들여놓을 때 규제사항이 없는지 체크하는 목적으로 라이선스 가이드를 보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 기계를 사용하려면 추가 Permit이 필요하여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목록을 보던 중, ‘Fresh meat, Uncooked meat’ 역시 추가 Permit이 필요한 품목 중 하나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오픈 예정이던 매장 중 하나가 직접 공장에서 제작하는 드라이에이징 고기를 공급, 리테일을 하고 원하는 경우 옆에서 추가금을 받고 조리를 해준다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의아함을 느끼고 관련 서류를 확인했습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라이선스로는 생고기로 분류되는 것을 판매할 수 없었습니다. 드라이에이징을 가공육 Processed meat로 본다면 문제가 없었지만, 살균 단계를 거치지 않는 드라이에이징이 가공육으로 분류가 안된다면 위생문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설마 이런 문제를 오랫동안 일하신 선임님, 전문 라이선스 업체가 몰랐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관련 내용을 정부 기관에 문의하고, 정리한 내용을 선임선배님의 도움을 받아 리포트하였습니다.

실제로 사업 구상 내용이 여러 그룹에 전달되면서, 막상 라이선스 대행 업체에는 한쪽에서는 조리한 고기를 판매하고, 한쪽에서는 드라이 에이징 고기를 리테일 한다라는 내용이 누락되며 생긴 해프닝이었습니다.

추후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추가신청에 들어갔으며 현재 진행중입니다. (홍콩은 법적 규제가 세세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푸드 팩토리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면 병 음료 뚜껑을 따는 것은 괜찮지만, 그것을 손님에게 서빙하는 것은 안 되는 식입니다. 별것 아닌 내용이더라도 위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라이선스가 나오기 전까지 리테일을 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하였지만, 장기적으로는 크게 손해를 끼칠 수 있었던 법률 리스크를 예방하였기 때문에 이번 달은 월급 만큼의 값어치는 했다라고 스스로 뿌듯함을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이번 인턴 기회와 그 간 열심히 살았던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 가이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영어를 공부해 온 것, 학부 때 배운 내용과 현업을 하며 드라이에이징에 대해 알고 있던 것, 서류를 정리하면서 관련 내용을 기억하고 있던 것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제가 업무를 함에 있어 밑바탕이 되고 있었습니다.

[
인턴십으로 얻고자 하는것이 무엇인가요?]

6개월이라는 기회비용 대비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은 맞지만, 막연히 가면 뭐든간에 좋겠지가 아니라 본인이 얻길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실제로 얻을 수 있는 기회인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대 중-후반, 이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는 당장의 1, 2년의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복전과 여행, 취준으로 눈떠보니 이미 26세였는데 주변에서는 대기업에 가려면 나이도 중요하다고 끊임없이 상기시켜줍니다. 쫓기듯이 자소서를 쓰고 인적성 공부를 하고 면접 준비를 하느라 성격은 예민해지고 그럼에도 실패가 반복되며 자존감이 깎입니다. 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종종 보이는 친구들의 얘기이기도 합니다.

해외 인턴십이 장단점이 확실하다는 것은 이미 짐작하셨을 겁니다. 하나 더 고려하셨으면 좋겠는 것은, 이 인턴십 기회를 통해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입니다.

중소기업으로 가게 될 경우 어쩌면 교육도 못 받고, 기대하지 않았던 직무를 마주해 6개월을 버티다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막연히 해외 진출 및 정착을 목적으로 시작한다면, 생각보다 비자의 벽이 높아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처럼 경력이 없는 외국인의 경우 취업비자발급이 정말 어렵거든요.

6개월 이상을 머무르면 외로움이나 답답함이 버티기 힘든 날도 분명 올 것 입니다. 그리고 아마 이런 장애물들은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턴십은 꿈꾸던 것들에 여러 기회를 열어줄 수 있지만, 보장은 못 할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현직 경험, , 감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자기를 돌아볼 기회 등이 그렇습니다.

6개월간 어느 정도 고용이 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잠깐 있다 가는 사람보다는 실제로 업무를 가르쳐주고 맡겨주려고 하십니다.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체계가 안 잡혔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교육보다 실무에 노출될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직무 및 직종이 자신과 맞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시간 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취업 준비를 하는 6개월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간활용이 가능합니다.

한상재단을 통한 지원금과 회사의 월급, 기타 지원금 등을 활용하면 어느정도 수입도 보장됩니다. 물론 파견지에서 지출금액에 따라 적자인 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회사에서 숙식을 상당부분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지원이라는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뜻밖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저를 탐구할 환경과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같이 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느낌에, 따로 고민을 할 여유가 없이 조급하게 어떤 일을 해내는데 급급했던 느낌이 있습니다. 익숙한 가족과 친구가 있기 때문에 굳이 새로 고민을 시작할 이유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익숙하던 것과 떨어져 낯선 상황에 놓이게 되고, 심지어 정해지고 짜여진 할일 목록도 없는 상황에 오도카니 놓이게 된다면 고민을 할 기회가 생깁니다. 일은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을 할 것인지,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지, 해야 할 것이 없다면 어떤 일을 하는지. 혹시나 한국에서 방향성을 잃고 조급함만 늘어가는 분이 계시다면, ‘낯섦역시도 한상 인턴을 통해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것 중 하나란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경우에는, 와서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힘든 시간을 보낸 날도 많았지만 문득문득 행복함을 느낀 날도 많습니다. 특히나 홍콩 현지에서 한국 유수의 브랜드를 소싱, 런칭하고 또한 신규 매장 오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코차이나 회사가 아니었다면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기회였을 것입니다. 커리어 상으로도, 또 당시 행복도 에서도 저에게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현재는 감사하게도 6개월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신입의 입장이기 때문에 매일 헤매고 혼나고, 잘 하고 있나 의아하여 수기를 쓰면서도 낯선 느낌이 납니다. 부디 인턴십을 희망하시는 모든 분들께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 한식강좌]       [삼진어묵 오픈 전 현장 오픈교육 참여 및 보조]

   

         [K11 오픈한 bong butchers&grill, Han chicken&Snack 전경]                     [타르데마 홍콩TVB프로그램 촬영당시 미디어 촬영 보조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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