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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 UNICEF 근무기

등록일
2019-09-24 00:19:14
조회수
1423

지구청년 프로그램 체험 수기

이름

김재휘

연령대

 

지원 당시 연령대를 기재(초중후반으로 기재)

참여 프로그램

JPO(유니세프)

활동 기간

2016.22018.2

활동 지역

탄자니아

지원 경로

처음 프로그램 정보를 접한 방법 기재 요망

 

 

파견 국제기구 개요(근무부서 포함)

유니세프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기금(Fund)으로 뉴욕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190여개 국가 (및 영토)에서 아동의 권리 신장 및 삶의 질 향상에 미션을 둔 기관입니다. 유니세프 탄자니아의 국가 프로그램은 5년 단위로 수립 및 실행되고, 개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지만, 난민 및 자연재해 구호 관련 인도주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7개의 프로그램 (Health, HIV/AIDS, WASH, Nutrition, Education, Child Protection and Social Inclusion)이 있으며, 제가 일하고 있는 부서는 전체 국가 프로그램의 기획, 계획 및 모니터링을 담당합니다. 현재 프로그램의 중점 지역은 탄자니아 남부의 4개 지방 (Mbeya, Iringa, Njombe, Songwe), Kigoma 지방 (난민 구호) Zanzibar 입니다. 주요 파트너는 중앙정부 (주로 섹터 Ministries) 및 지방정부이고, 프로그램 전략에 따라 CSO 파트너들과의 협약도 맺습니다.

 

주요 업무 및 경험담

제가 JPO로 근무한 2년 간 2개 부서에서 M&E officer로 일했습니다. 기획 및 모니터링 부서에서는 주로 새로운 국가 프로그램 사이클이 2016년에 시작하면서 프로그램의 기획 및 계획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JPO 2년차인 2017년에는 모니터링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일했고, Planning (기획)팀의 업무가 프로그램 내부적인 성향이 있어 Social Policy 부서에서 Child rights monitoring 및 조사연구 부문으로 업무 프로필을 다변화 하여 20185월 현재까지 2개 부서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담을 업무의 카테고리로 크게 3개로 나누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획 및 계획 (Planning)

유니세프 탄자니아 사무소에서는 프로그램 기획은 주로 유니세프의 정책 및 절차를 따르지만, 파트너와 연간 계획을 짜는 데 있어서는 정부의 정책 및 사이클, 절차에 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JPO 1년차에 제 업무는 주로 연간 계획을 짜는 데 있어 절차 및 계획의 질을 상향평준화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유니세프 탄자니아의 5개년 계획의 결과 모니터링 계획, 8개 프로그램의 연간 계획, 정부 파트너와의 계획을 짜는 데 있어 유니세프 내부 가이드라인 및 탄자니아 정부의 가이드라인/ 절차에 맞추어 계획 과정을 집행하고, 계획 자체의 양과 질 평가 그리고 탄자니아 기획재정부에 보고하는 것까지 길고 복잡한 절차를 디자인하고 집행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중점 4개 지역의 26개 지방정부와 잔지바르 중앙정부 관리들의 성과중심관리 (RBM) 역량개발 이니셔티브를 주도했습니다. 그 외에 인도주의 사업 부문의 성과 모니터링 (Humanitarian Performance Monitoring) 문서, 유니세프 프로그램의 Sub-national Engagement Strategy, 유니세프 연간 기획 및 계획 가이드라인 수립을 주도했습니다.

 

JPO 2년차부터는 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조사연구 기획을 체계화하고, 조사 연구에 들어가는 유니세프 기름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했습니다. 주로 조사연구 매니저들의 역량강화 및 조사연구 기획 체계화, 조사연구 절차 및 중간 산출물 질 관리를 위한 시스템 강화에 중점을 맞추었습니다. 연간 많게는 20여개의 조사 연구물이 나오고 있는 만큼, 유니세프의 기금을 통해 만들어낸 데이터와 지식을 정부 정책 및 공공재정관리 등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쓸 것인지가 현재의 큰 과제인 것 같습니다.

 

모니터링 및 보고 (Monitoring and Reporting)

지금까지 제 업무에서 모니터링은 프로그램 결과/성과 모니터링 그리고 아동 상황 모니터링 (Situation Monitoring)으로 나뉩니다. 프로그램 성과 모니터링의 경우 result chain에서 output 모니터링에 중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지방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분기별로 집행하는 Joint Monitoring Visits 기획과 집행에 참여해왔고, 특히 사업의 즉각적인 성과를 모니터링한 후, 그 결과를 분석하고 사무소에 보고하는 과정을 체계화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상위 수준의 output 모니터링의 경우는 주로 Programme Management Team (PMT)를 통해 분기별 성과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하고, 1년에 2번 유니세프의 글로벌 성과 모니터링 플랫폼을 통해 보고하는 절차를 도왔습니다. 유니세프 내부적으로 성과중심적 관리 체제가 본부에서 부터 지역사무소, 국가 사무소까지 굉장히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제가 있는 국가 사무소에서는 프로그램의 성과에 있어 데이터의 질, 분석 카테고리 및 분석 수준 및 보고서의 양과 질까지 매우 높은 수준의 보고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8개 프로그램 및 모든 unit들이 보고하는 데이터와 보고서 초안의 리뷰 및 정정, 분석의 양과 질 향상을 이루는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JPO 2년차부터는 아동 상황 모니터링에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탄자니아의 주요 공식 통계지표 분석을 통해 탄자니아의 아동의 웰빙 수준의 스냅샷을 찍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동 빈곤에 있어 금전상의 빈곤이 아닌 빈곤의 다면성 (multidimensionality)을 염두에 두고 아동 빈곤을 측정하는 이니셔티브를 돕고 있습니다. 공식 통계지표를 통한 계량화 뿐 아니라, 아동들이 겪는 빈곤의 경험, 빈곤 역학 관계 및 탄자니아의 다양한 사회 경제적 발전이 아동 빈곤에 미칠 영향 등을 탐구하는 연구에도 참여해 왔습니다. 현재 한창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SDG and children 보고서로, 탄자니아 정부의 SDG baseline reportchild-focused complement로 기획되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와 데이터를 탄자니아 정부의 개발 계획, 정부 예산 수립 및 집행 그리고 고위 정부 관리들과의 애드보커시에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인가에 업무의 초점을 둘 생각입니다.

 

조사 및 연구 (Research and evaluation) 관리

조사연구 관리 부문은 JPO 2년차부터 시작한 업무입니다. 탄자니아 사무소에서는 연간 10개에서 많게는 20개의 조사/연구/평가물을 내고 있습니다. 조사와 연구 부문에서는 유니세프 본부의 조사연구 정책, 절차, 연구윤리 및 출판윤리 매뉴얼 및 quality clearance 관련 절차가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 업무는 이 체계적인 절차를 탄자니아 사무소에 맞게 적용하고, 사무소의 모든 조사 연구물이 양질의 데이터와 지식을 산출하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워낙 주제도 방대하고, 양도 많기 때문에 이 업무는 조사연구 관리를 담당하는 위원회 그룹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제 커리어 시작을 연구원으로 시작해서, 위원회 그룹의 멤버들과 조사연구 매니저들에게 체계적인 조사연구 기획을 조언하고, 중간 산출물 리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저의 업무 초점은 연간 조사연구 계획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종 지식 산출물을 다양한 경로와 포럼을 통해 공유하여 유니세프의 지식이 그냥 지식으로서 남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policy tool로 이용할 수 있게 섹터 프로그램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JPO로서의 마음가짐

사실 위의 제 업무 경험담보다는 JPO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또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할 것인가가 사실 가장 중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개인 스스로 업무에 있어 강한 이니셔티브와 진취적인 태도를 가져야 업무 범위도 넓어지고, 또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떤 기구인가, 또 어떤 팀인가 보다는 누가 상사인가가 JPO 생활 만족도가 가장 큰 변수라고 느낍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운이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에 파견되든 그 팀에 도움이 되고 기여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JPO 포지션 자체가 특정 기구나 팀에서 부가적인 팀원이므로 팀의 주요 프로젝트, 이니셔티브를 어떻게 더 향상시킬 것인가,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것인가 파악하고 그에 맞게 자신의 업무 포트폴리오를 수립해야 합니다.

 

특히 JPO는 한국 정부의 대 UN 다자협력의 한 부분이므로, 매니지먼트와 상사, 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기대를 표출하고, 상의하고, 질문하고, 도움을 얻으며 성장하는 것을 거의 당연하게여기고 JPO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다들 업무에 바쁘고,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새로 들어온 JPO가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자신의 업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2년간 성과를 내고 팀에 좋은 기여를 했다면 어느새 팀에서 ‘irreplaceable’한 존재가 되어 retention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기구 진출이나 retention에 목을 매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배우고 성장하여 그 다음 주춧돌을 형성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한국정부, 외교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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