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년 봉사단 - 미얀마

등록일
2017-05-19 21:15:30
조회수
1601

강승철, 미얀마 파견

1. 프로젝트 수행


탄터빈 마을은 양곤 외곽의 시골마을로, 농업을 하며 살아가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다.

2008년 독일의 도움으로 빼욧초등학교가 설립되었으나 규모가 매우 작고, 기초교육 중 특히 예체능교육이 잘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 울타리도 없으며,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빼욧 초등학교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음악, 미술, 영어, 체육(실내 활동)의 담임제를 통해 수업하고, 교육 후에는 커리큘럼 및 교자재를 교사들과 공유 교육활동 발표회, 작품전시회, 사진전 등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빼욧 초등학교 대청소, 울타리 만들기, 건물 회칠 및 벽화작업을 실시하고, 미얀마 대학생과 문화교류 컨퍼런스, 빼욧 초등학교 교육 성과 발표회, 탄터빈 마을 축제 등의 행사도 개최했다.

2. 봉사활동을 통한 나의 변화

한국에서 날아온 우리가 하는 말 “미소 천사 파이팅!” 꿈만 같았던 112일의 긴 여정이 끝났다.

생각해 보면 너무 길게만 느껴졌었던 시간들이 이제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너무 그리워져만 간다. 미소천사 팀이 처음 만난 날, 어색함과 설렘, 그리고 반가움으로 서로에게 인사하던 그때부터 서로를 끌어안고 헤어지는 공항에서 수고했다며 아쉬움으로 서로에게 인사하던 마지막그날 까지 한 겨울밤의 꿈처럼 모든 것이 끝났다.

여러모로 부족한 나는 미얀마B팀의, 미소천사 팀의 단원으로, 또 팀장으로서의 역할을 부여받고 112일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 많은 팀원들을 아무 탈 없이 잘 이끌 수 있을까? 혹시나 긴 여정 중에 많은 문제가 생기면 내가 잘 해결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시작 된 첫 발걸음은 너무 무겁기만 했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들은 얼마 가지 않았다. 단장님, 인솔자님, 부 인솔자님, 그리고 28명의 단원 분들이 옆에서 항상 도와주셔서 힘든 일 하나 없이, 오히려 나 혼자만 너무 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일 늦게 출발하는 팀이라서 주변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많은 분들께서 용기를 주셨지만 그런 적지 않은 부담감과 함께 현지에 도착했을 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처음이라 쉽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가 준비했던 교육내용이 생각했었던 연령대와 맞지 않다보니 교육내용을 수정하느라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같이 생활했던 미얀마 대학생 친구들 10명이 많은 도움을 주어서 무사히 교육을 마칠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제대로 된 감사의 인사한번 하지 못했는데, 이 글이 끝나면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 꼭 전해줘야겠다.

지금도 그들과의 헤어지던 그때가 너무 생각난다. 빼욧 마을 주민 분들, 빼욧 초등학교 선생님, 아이들, 미얀마 대학생 친구들, 그리고 지금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미소천사 단원들, 단장님, 인솔자님, 부 인솔자님, 현지간사님. 어쩌면 이번 계기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소통의 중요성, 그리고 누군가는 분명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것 이라는 믿음 등을 통해서 정말 중요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대사협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단장님, 인솔자 선생님, 부 인솔자 선생님, 미소천사 단원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여름과 겨울 사이 꿈만 같았던 지난 112일의 일정을 이제는 마쳐야겠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