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eg(전자정부)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 어린이·청소년
  2. RSS
  3. ENGLISH

외교부

해외언론

주나고야총영사, 주재국 언론(중부경제) 기고

부서명
주나고야대한민국총영사관
작성자
박선철 주나고야총영사
작성일
2020-09-07
조회수
360

□ 매체 및 기고 일시 : 중부경제(`20.9.7.)


□ 주요 내용


ㅇ 장면#1「코로나19」감염이 급속히 확대되던 지난 4월, 전면적인 셧다운을 시행한 인도의 수도 뉴델리는 세계최악의 대기오염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라도 한 듯 푸른 하늘이 이어져 히말라야의 설산까지도 육안으로 볼 수 있었음. 


ㅇ 장면#2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여름을 맞이한 한중일 동북아시아 3국은 이례적으로 긴 장마와 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8월이 되어서는 40도에 가까운 위험한 더위를 기록하여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람이 잇달음.


ㅇ 장면#3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가 침식되는 등 수몰의 위험이 있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의 대통령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에 대처하고자 섬 전체의 (지표를) 들어 올리는 계획을 발표함.


ㅇ 이상의 장면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기후변화라는 하나의 현상으로 귀결됨. 언제부턴가 익숙한 경고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그 파국적 결말이 어떨지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음.


ㅇ 기후변화는 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 온실가스가 원인임. 대기 중의 온실가스의 농도가 높아지면 태양복사에너지가 빠져 나가지 못해 끝내 온도가 높아지고, 결국은 폭염이나 가뭄, 해빙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 질병의 만연 등을 야기함. 지난 1월 세계핵과학자협회는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핵전쟁과 함께 기후변화를 제시하기도 함.


ㅇ 지구의 평균온도는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00년 전과 비교하여 약 1도 상승함. 인간에 비유하자면 체온이 37.5도로 오른 것으로「코로나19」상황에서는 경과관찰이 필요한 격리대상이 될 수도 있음. 평균온도가 2도 상승하면 생태학적 탄력성을 소실할 위험이 있으며, 인체라면 상처가 낫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임.


ㅇ 늘어나는 인구도 암울한 전망을 더함. 1800년 10억 명이던 세계 인구는 현재 77억 명이며, 2050년에는 100억 명을 넘어 2100년에는 110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300년 간 11배로 증가할 것으로 시산됨.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우려하는 나라도 있으나, 세계적으로는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임.


ㅇ 그렇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남아 있는가? 인류의 노력으로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고 어쩌면 푸른 하늘 아래 생활하는 것도 가능할 것임. 각국 정부, 기업, 개인이 온실가스 배출억제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면 우리 자손들도 지구에서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임.


ㅇ 교황은 지난 4월,「코로나19」는 환경을 무시해 온 인류에 대한 자연의 반응이라며 경종을 울렸으며, 부처는 지나가는 바람조차도 우리와 관계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을 남김.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님.  끝.

만족도 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