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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외교부 브리핑

장관, 내외신 정례 기자회견(11.24.수)

부서명
작성일
2004-11-24
조회수
1485

장관, 내외신 정례 기자회견

 

(2004.11.24(수) 11:00-11:30)



Ⅰ. 모두발언 주제


  • 대통령 남미 3개국 순방
  • APEC 정상회의 결과
  • 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11.20)
  • 대통령 ASEAN+3 정상회의 참석 및 구주 3개국 순방
  • IAEA 이사회(우리의 핵물질 실험 관련)
  • 유엔총회의장 남북한 방문




Ⅱ. 질의 내용


  • FTA 교섭 전망
  •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정상회담 관련
  • 연내 6자회담 개최 전망
  • 대통령 LA 발언 관련
  • 북한에 APEC 회의 옵서버 자격부여 문제



Ⅲ. 녹취록



1. 모두 발언


< 대통령 남미 3개국 순방 >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11.12-23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 3개국 방문 및 칠레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하고 어제(11.23) 귀국하였습니다.


 이번 남미순방은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남미 핵심 3개국과 정무, 경제·통상, 문화, 국제관계 협력 등 제분야에서의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통상·투자, 자원협력, IT 및 과학기술 협력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이들 국가들과 관계를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번 남미 순방기간중 우리의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이 결정되어, 명년부터는 연 140억불 규모의 IDB 차관으로 발주되는 각종 중남미 지역 정부조달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APEC 정상회의 결과 >


 11.20-21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 우리의 미래(One Community, Our Future)」라는 주제 하에 개최되었습니다.

    

 제1차 회의에서는 ‘인간안보’를 의제로 하여 국제테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테러·안보 문제에 대한 지정토론자로서 테러리즘 근절의 필요성과, IT 기술을 활용한 경제활동과 안보조치간 win-win전략의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제2차 회의 및 정상오찬에서는 ‘지역경제현안’을 의제로 하여, WTO DDA 협상, 고유가, 투명성 증진 및 부패척결, 자유무역협정 등 지역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우리는 2005년 의장국으로서 부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회원국들의 협조를 확보하고, 참여정부의 개방·개혁정책을 홍보하였으며, 미국, 칠레와 공동으로 반부패 산티아고 선언 및 행동계획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 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11.20) >


 노무현 대통령은 2004.11.20(토) 40分간 산티아고에서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작년 5월 워싱턴, 10월 방콕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집권 2기 부시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관계 발전방향에 대한 공동인식을 심화시킴으로써 양국관계의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됩니다.


 양 정상은 그간 원만하게 동맹현안을 처리한 실적을 토대로 미결현안들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하였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재조정 이행과정에서 한반도의 독특한 안보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기로 함으로써, 한·미동맹을 변화된 환경에 부응하여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 이후 북핵 문제를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미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와 현 상황에 대한 우리의 인식 등에 대해 아주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도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표명하였으며, 양 정상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공통의 이해 기반과 인식의 공유를 확대했다고 평가됩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과 6자회담 틀내에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4차 6자회담의 조기 개최 및 실질 진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high priority)로서 적극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국의 일원인 만큼, 6자회담의 원만한 진전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양 정상이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미간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대통령 ASEAN+3 정상회의 참석 및 구주 3개국 순방 >


 노무현 대통령은 내주 11.29-30간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이후 영국(11.30-12.3), 폴란드(12.3-5), 프랑스(12.5-7)를 순방할 예정입니다.

   저는 ASEAN+3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각료회의 참석을 위해 모레(11.26) 라오스로 출발하며, 이후 대통령 일정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ASEAN+3 정상회의


 2004.11.29-30간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개최되는 제8차 ASEAN+3 (한··일) 정상회의는 「ASEAN+3 협력강화」라는 주제 하에 동아시아 협력증진 방안을 광범위하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참가국들의 협조를 확보하고, ASEAN의 통합노력에 대한 우리의 협력의지를 재천명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테러를 포함한 초국가적 범죄 및 에너지, 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협력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ASEAN 정상회의」에서는 금년도 한·ASEAN 대화관계 수립 15주년을 기념하여 향후 협력방향을 제시할 「한·ASEAN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내년부터 한국과 ASEAN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동남아 우호협력조약(TAC) 가입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일 정상회의에서는 작년 3국 공동선언의 후속조치인 한··일 3국 협력에 관한 「행동전략」및「실적보고서」를 승인하고, 역내 협력증진방안과 동북아 평화·안정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구주 3개국 순방


ㅇ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영국 방문(11.30-12.3)은 120년의 한·영수교 역사상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국빈방문으로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폴란드 역시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국빈 방문입니다.


 11.30-12.3간 영국 방문기간중 노무현 대통령은 Blair 수상과의 정상회담, 공식환영식 및 국빈만찬, 야당 당수접견 등 일정과 영국 주요기업 CEO 초청 라운드테이블회의, 한·영 High-Tech 포럼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ㅇ 12.3-5간 방문할 예정인 폴란드에서는「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외에 총리, 상하원의장 등 행정 및 입법부의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며, 한·폴 경제인 오찬간담회 참석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


 12.5-7간에는 프랑스를 공식 방문하여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간 실질 협력 확대방안과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정상회담 이외에 하원의장 및 프랑스 경제인과도 만날 예정이며, 소르본느 대학에서 ‘유럽통합과 동북아시대’라는 주제로 강연할 것입니다.


< IAEA 이사회(우리의 핵물질 실험 관련) >


 11.25(목)부터 개최될 예정인 IAEA 이사회에서의 우리의 핵물질 실험 논의와 관련, 지난 11.11자로 제출된 IAEA 사무총장 보고서는 긍정적인 요소와 함께 우리의 실험신고 누락 등 부정적인 요소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사무총장 보고서는 한국의 핵물질 실험건이 안전조치의무 불이행(non-compliance)이 아니며, 핵확산 차원의 우려와는 무관한 사안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ㅇ 우리 정부는 우리 핵물질 실험건이 금번 11월 IAEA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사안의 본질과 성격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다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ㅇ 이러한 우리의 입장에 대해 IAEA 이사국들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하고 있는 바, 동건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 유엔총회의장 남북한 방문 >


 Jean Ping 유엔총회 의장(현 가봉 외교장관)이 11.23-26 일정으로 방한중에 있습니다.  Ping 의장의 이번 방한은 저의 5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참가 계기 면담시 우리의 초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며, 방한전 북한의 공식 초청으로 11.16-19간 북한을 방문하였습니다.


ㅇ 오늘 11:45분부터 Ping 의장과의 면담과 공식 오찬이 계획되어 있으며, 한반도 문제, 유엔의 현안 및 한·가봉관계 등에 대해 의견 교환할 예정입니다.


< 맺음말씀 >


ㅇ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잦은 해외출장으로 기자 여러분들을 자주 뵙지 못하게되어 아쉽게 생각합니다.

    이는 그만큼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국제사회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고 우리의 국력도 신장되어, 정상외교를 정점으로 한 우리의 외교가 국익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ㅇ 이번 대통령님의 남미순방이 큰 성과를 거둔 것도 국내외 언론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에 힘입은 바 크다고 믿으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 질의·응답


【 질 문 】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FTA 교섭을 시작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시다시피 한국의 경우는 FTA 지각생이라고 해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FTA에 들어가는 것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본도 교섭을 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교섭을 해야 되는데 앞으로 어떤 자세로 다른 나라와 FTA 교섭을 하시려는 입장이신지 기본적인 입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장 관 】

한국이 FTA 지각생이라 했는데 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년 4월달에 칠레와 우리가 FTA 체결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칠레를 방문해 보니까 FTA 효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한·칠레 양국간에 교역이 70% 이상 급증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칠레를 비롯한 남미제국과 경제협력 증대 가능성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FTA를 체결하면서 느낀 것은 일개 국가와 FTA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그로부터 나오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여러 나라와 동시다발적으로 FTA 체결함으로써 현재 국제적인 추세인 FTA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추세를 활용하고 국내에서도 여러 경제단체나 농민단체로부터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일본, 싱가폴의 FTA교섭이 현재 진행중에 있는데 싱가폴의 경우는 금년말까지 타결하기로 목표를 세우고 있고 거의 타결이 임박해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울러 맥시코, 캐나다와 기타 여러 나라와 FTA문제를 추진중에 있고 특히 아세안과 FTA 체결을 위한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 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FTA를 아세안과 체결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 질 문 】

IAEA 이사회 앞두고 현지에 파견된 우리 당국자들은 유엔안보리로 갈 것 같지 않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 같은 데 장관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 장 관 】

이 문제에 대해 너무 긍정적이다 또 비관적이다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은 IAEA이사회의 결정을 예단할 수도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IAEA 사무총장의 보고서가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바와 마찬가지로 비록 우리가 보고를 누락한 실책은 있었습니다만 이것이 전반적으로 볼 때 한국이 핵개발을 정부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했던 것이 아닌, 단순한 과학자들의 일회성에 그친 실험실 수준의 연구였다 이런 점에 대해서 사무총장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IAEA이사국들이 이런 IAEA 사무총장 보고서에 근거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론을 내달라는 입장입니다.

물론 우리가 35개국 이사국들에 대해서 이런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대다수 국가들이 이런데 대해서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일 정식 IAEA 이사회 개최에 앞서서 제가 오늘도 여러 관련된 국가의 대사들도 만나고, 현지에서도 노력하고 있고 우리 공관장들도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 질 문 】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우리당국자들이 회담이 시작되면 미국이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언급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내용이 어떤 것인지 ?


【 장 관 】

정상회담에서 그러한 구체적 문제까지 논의는 안되었습니다만 제가 파월 국무장관과 만나고 기타 다른 차원에서 주미대사관에서도 미국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났습니다. 또 켈리 차관보와 만난 일련의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미국의 입장으로서는 한국, 미국, 북한의 구체적인 안이 지난 6월달 제출되어 있는 만큼 북한으로서는 일단 6자회담에 들어와서 각국이 제출한 안의 차이점과 공통점 이런 것에 대해서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이제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서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전략적인 결단을 해야 된다 이런 점을 거듭 강조합니다.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미국 대통령은 우리를 포함해서 일본, 중국, 러시아 각국 정상들과 일련의 개별 회담을 가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6자회담에 참여하는 다섯 나라의 정상들이 모두 만나서 의견을 교환한 셈인데, 그 결과는 6자회담에 참석하는 다섯 나라들이 모두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에 대해서 전부 의견의 일치를 가지고 있고 이제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야 된다 이런데 대해서도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북한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이제는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북한 핵문제를 원만하게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하고 또 북한의 대외개혁·개방을 이룰 수 있는 전략적으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질 문 】

6자회담에 북한이 복귀하기 위한 조건으로 북한 인권법, PSI훈련, 이지스함 동해배치 등 주변 상황들에 대해서 더 이상 악화되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우리 정부측에서 미국에 전달했는지 ?


【 장 관 】

북한이 내걸고 있는 조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정부로서는 6자회담이 재개되는 데 어떤 조건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6자회담 자체는 회담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고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조건을 거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다만 노무현대통령께서 부시대통령과 회담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평가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북한도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현실적에 비추어 보면 대화상대국이기 때문에 북한을 대화에 계속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런 대화를 지속적으로 원만하게 진행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대화에 유리한 분위기, 대화의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게 낫겠다는 점을 역설하셨고, 부시대통령도 여기에 대해서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질 문 】

한·미 정상회담도 있었습니다만, 북핵문제의 큰 진전을 위한 돌파구를 열기 위해 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남북 대화의 필요성, 정상회담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 또는 일련의 실무회담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 장 관 】

6자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남북 정상회담이라든가 이런 문제는 일체 논의된 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제가 과거에도 몇 차례 말씀 드렸었습니다만 지금 현재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든지 북한측의 입장을 파악한 일은  없었다는 점을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화를 조속한 시일내에 재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한국도 이제까지 남북한간에 교류협력, 이제까지 축적된 협력 차원을 활용해서 북한과 필요한 접촉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수석대표들간에 외교적인 접촉을 집중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ASEAN+3 정상회의 계기에 이수혁차관보가 같이 가서 참석하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대표들과 접촉하고 또 필요한 경우에는 12월 초쯤 워싱턴, 일본 및 중국을 직접 방문해서 수석대표들간에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만약에 북한이 6자회담 본회담 재개에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회담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워킹그룹이라든지 여러 가지 형태로라도 조속한 시일내에 6자간에 접촉하는 것이, 회담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서 저도 산티아고에서 러시아와 중국 외교부장을 별도로 만났고, 러시아, 중국의 여러 가지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이에 대해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비춰서 앞으로 관련국간에 활발한 외교적인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질 문 】

연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 또 한·미간 현안으로 남아있는 방위비 분담협상과 SPI회의가 연내 개최될 것인지, 해결 전망은 어떤지요?


【 장 관 】

연내 개최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기 보다는 우리 정부로서는 또 6자회담에 참여하는 다섯 나라로서는 연내에 6자회담 4차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한·미간 방위비 분담 협상은 지난달 1차 협의가 있었습니다만 큰 의견에 접근을 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파월장관에게 당부를 했습니다.

현재 한·미간에 주한미군 감축,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동맹 현안문제가 조정단계에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서 미국이 좀 더 현실적인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이런 바탕위에서 한·미간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자는 점을 얘기했습니다.


【 질 문 】

지난번에 대통령께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 일리가 있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반도의 핵문제에 관해서 남북 사이에 합의서가 있지않습니까? 대통령 발언이 남북 사이에 합의된 합의서에 어긋난 일이 아니냐는 견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 관 】

우선 LA 국제관계평의회에서 노대통령께서 지난 11.12 연설하신 내용중에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대해서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그 내용만 보시고 일부에서 불필요한 추측, 비판한 기사를 저도 봤습니다.

그러한 입장을 문의하셨는데 그 연설의 전체적인 맥락을 다 읽어보시면 노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점은 북한에 대해서 핵을 포기하라는 전략적 결단을 강하게 촉구하셨고, 북한의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대원칙을 전제했었습니다. 다만 그런 내용은 6자회담의 순조로운 진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런 과정에서 대화의 한 상대로서 북한의 입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말씀하신 것이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있는 자체가 일리가 있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여러분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 질 문 】

6자회담과 워킹그룹 이외의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 장 관 】

현재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서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4차 6자회담 본회담이 개최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것이 현실적으로 준비에 문제가 있다면 워킹그룹 실무자간에 만나서 얘기할 수도 있고, 비공식적인 회의를 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6자회담 합의를 이뤄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우리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제안하고 의견도 조율해 나가는 입장을 취해 갈 것입니다.


【 질 문 】

내년 APEC 의장국을 한국이 맡으면 북한을 옵서버자격으로 실무회담에 초청할 수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한국정부의 입장은 어떤지 말씀해 주십시오.


【 장 관 】

우리가 내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APEC의 회원국들과 협의해서 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라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직 정식으로 검토하지는 않았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APEC 멤버십은 모라토리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가 정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APEC에는 정식회원국 외에 옵서버제도는 없습니다. 다만 APEC 산하에 워킹그룹, 실무그룹 위원회가 있을 때에 거기에 북한이 옵서버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 회원국들과 협의해 볼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이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게 없기 때문에 우리 입장을 정해가는 과정에서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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