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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민단창단 50주년에 즈음한 외무부장관 축사(안)

작성일
1996-10-26
조회수
6709
1996.10.26(토) 요요기공원(동경) 친애하는 민단 지도자와 재일동포 여러분, 지난 반세기 동안 시련과 역경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정통 성을 굳건히 지켜오면서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재일민단이 창단 50주년을 맞이 하고 또 이를 계기로 대축제 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아울러 민단을 이 끌어 온 민단 간부 및 단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 하는 바입니다. 50년전 조국의 분단으로 재일동포사회마저 양분되는 혼돈 의 상황속에서, 재일민단은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동포들을 규합하고 이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직되었습니다. 창단초기 민단은 조총련과의 이념투쟁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선봉역할을 수행해 오면서, 동포들의 북송저지등 북한의 책략으로부터 우리 동포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왔습니다. 민단은 명실공히 동포사회의 권익 옹호를 위한 첨병으로서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 철폐 및 이들의 사회적 지위 개선을 위해 커다란 기여를 해 왔습니다. 최근 민단이 중점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에 있는 지방참정권 획득 운동은 우리 동포들이 일본인들과 함께 각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제반 권익을 향상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단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활동 덕분으로 일본 각지에서 지방참정권 부여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정부로서도 이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민단 지도자 여러분, 오늘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우리 재일민단이 21세기 새로운 시대의 전개를 눈앞에 두고 조직의 발전과 재일동포사회의 화합과 번영을 위하여 추진해 나가야 할 과제들에 관하여 저의 생각을 몇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 민단은 2,3세이하 동포에 대한 민족교육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재일동포중 우리말 구사 가능자가 14%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 동포들이 민족적 자긍심을 더욱 확고히 갖게 하기 위해서 우리말을 비롯한 민족교육의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일동포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민족교육은 곧 민단의 차세대 지도자 육성과도 직결되는 것이며, 민단조직의 강화를 위해서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민족교육의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서는 민단의 각 지방본부에 교육문화센타를 설치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겠습 니다. 현단위 민단지방본부에 교육문화센타가 설치될 경우, 정부에서도 관련 서적과, 자료 등을 지원하여 2세이하 동포 들이 우리말과 문화에 보다 더 쉽게 그리고 자주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금년부터 새로이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 능력 검정 시험에도 우리 민단가족들이 솔선하여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 니다. 다음은 우리 민단이 앞으로 다가올 통일의 날을 염두에 두면서 조총련계 동포들, 특히 북송가족과 조총련계 신용 조합의 융자 등으로 묶여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포들을 포용 하고 교류하는 노력을 계속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 선언과 잠수함 침투사건 등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을 받고 있으나 언젠가 우리의 주도에 의한 평화적 통일이 이루어질 것은 자명하며,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조총련 조직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대응하고, 조총련계 동포를 끌어안는 자세를 갖는 것이 긴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일본에 귀화한 동포들에 대해서도 넓은 아량으로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단이 규약을 개정하여 귀화동포를 우호단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재일동포 사회의 폭넓은 화합을 위해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민단은 일본내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동포들이 일본사회에서 일본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민단은 한.일 양국의 친선의 가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민단의 공적을 되새기면서, 이제 창립 50 주년을 계기로 민단이 우리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 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신장을 위하여 더욱 재일동포 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게 되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재일동포 사회의 번영, 그리고 민단간부 여러분과 70만 재일동포 각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이것으로 축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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