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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Beyond Utopia 상영회(11.6) 인사말씀

작성일
2023-11-06 16:44:39
조회수
708


직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업무로 바쁘실텐데,

“월요일 아침부터 왠 영화 상영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심지어 외교부에서 상영회를 가져본 것 자체가 

매우 생소하고 처음 있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볼 영화 Beyond Utopia는 

그냥 영화가 아닙니다. 


탈북민이 탈북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북한 인권의 참혹한 실상을 생생히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즉, 탈북민, 아니 우리 국민들이 겪는 애환과 

고초에 관한 영화입니다. 


재외국민 보호가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임무이듯이

해외 북한이탈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대한민국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임무입니다. 


외교부 직원으로서 우리 국민인 탈북민과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다지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인권 문제는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직결된 사안입니다.


주민들의 민생을 개선하는데 사용돼야 할 소중한 재원을 

핵ㆍ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대당 수백만불에서 수억불을 쓰는데, 

이로 인해 북한의 인권ㆍ인도적 상황만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10년 전 설립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는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 최고위층에 의해 인도에 반하는 죄가 

자행되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금년 3월에 대한민국 정부가 최초로 공개 발간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는 이런 북한의 처참한 실상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것은

북한 인권 침해의 피해자이자,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3만여 탈북민 덕분입니다. 


정부는 한국행을 희망하는 해외 체류 탈북민들을 

전원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탈북민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국내 이송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본부나 재외공관에서 직접 

이 업무를 담당해보신 분들도 계십니다. 


탈북민 한 분 한 분을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피를 말리는 순간들을 경험하셨을 것으로 압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직원 여러분,


최근 중국에서 다수의 탈북민들이 

강제로 북송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강제 북송되는 탈북민들은

극심한 고초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이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고 

안전하고 신속히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관련국들에 협조를 요청해 왔습니다.


또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도 

탈북민의 강제북송은 국제규범에도 반한다는 점을 

중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도 연대하여

더욱 혁신적인 방식으로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엄중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볼 영화 Beyond Utopia는 

북한에 남겨진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다 

실패한 어머니,

그리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탈출에 성공한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 내 600여개 극장을 비롯해 영국, 일본에서도 

상영될 예정으로, 큰 화제를 모으는 중입니다.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에 대해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와 외교부 직원들에게는 

탈북민과 북한인권 문제,

나아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매우 특별한 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뉴욕에 계신 분인데,

그 분을 오늘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프로듀서이자,

미국 국가안보 부서와 학계·연구소에서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를 다뤄 오신

수미 테리 박사님이십니다. 


Dr. Terry, would you kindly rise 

so everyone can see you?


Thank you for coming all the way here from New York to grace us with your presence. 


You have long been a tireless champion for advancing human rights in North Korea – both in the U.S. government and in academia & think tanks. 


The production of this powerful documentary is the latest example.


The film will serve as a clarion call for greater international action.   


Thank you for making it happen. 


그럼 테리 박사님의 간단한 인사 말씀을 듣고,

영화 관람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