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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한몽 외교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 발언문(8.29.)

작성일
2022-08-29 18:08:58
조회수
807


안녕하십니까? 바트체첵 외교장관님 초청으로 외교 장관으로서 8년 만에 양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몽골 간 작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에 처음으로 외교장관 방문을 하게 되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바트체첵 장관님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와 바트체첵 장관님은 한몽 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 평화와 안정, 지역 정세, 국제 무대 협력 등에 대해서 폭넓고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주요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오늘 우리는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는 공동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정상외교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 그리고 정부 간 협의체 가동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제6차 한몽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제1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새롭게 출범시킬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한몽 양국은 상호 간 가치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 우리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을 바트체첵 장관님께 설명하였습니다. 몽골은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이자 우리와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입니다. 한국과 몽골은 역내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서 함께 연대하며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몽골이 EAS, APEC 등 역내 다자기구의 가입을 적극 지지합니다.


아울러 인적, 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 사증 간소화와 항공편 증편을 포함한 양 국민 간에 교류 확대 방안을 추진키로 하였습니다.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도 적극 지원함으로써 한몽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둘째, 양국은 경제안보시대를 맞아서 공급망 등을 포함한 경제 개발, 여타 실질 협력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광물과 자원 협력, 물류, 신도시 건설 등 인프라, 친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 농업 및 식량 안보 보건, 의료 등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광물과 자원 협력은 한국과 몽골 양국이 적극 강화해야 할 분야입니다. 세계 10위권의 자원 부국인 몽골은 한국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입니다. 첨단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위한 희토류, 배터리용 희소 금속과 같은 몽골에 풍부한 광물과 자원이 한국의 인프라와 기술과 결합해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희소금속협력센터의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광물자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을 관리하기 위한 광해 관리 기술과 교육 지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대상으로 몽골 신공항 인근에 위치한 준모드시가 선정되었습니다. 한국은 울란바타르시의 인구 분산을 모색하고 있는 몽골측과 인천 송도와 세종시 등 우리의 경제자유구역 운영, 정부 기관 이전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간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번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몽 기후변화 협력 협정에 가서명했습니다. 이 협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과 몽골 간의 인적 교류, 기후 기술 역량 강화, 투자 활성화, 국외 탄소 감축 이용 등을 중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양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양국 대기질 개선과 녹색 환경 조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의 제도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업 기술 개발 전수, 종자 개량 스마트팜 등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몽골 정부의 국정 과제인 건강한 몽골인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건강검진, 첨단 의료시설 구축, 의료인 양성 교육 등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몽골 3대 국정과제 중의 하나인 10억 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 제3단계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을 추진하여 몽골의 산림조림 및 사막화 방지에 적극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한몽 경제동반자협정 EPA 체결 협상을 조기에 개시하고,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가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몽골에 진출한 1,500여 명의 우리 교민과 기업인들에 대한 권익 보호와 안정적 경제 활동에 대한 몽골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 몽골측에 설명했고, 바트체첵 장관님은 윤석열 정부의 구상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몽골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울란바타르 대화 개최와 한국, 몽골, 미국 3국 간의 협의를 제안하고, 관련된 노력을 평가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바트체첵 장관님과 한반도의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몽 양국은 유엔 PKO 활동을 비롯해서 유엔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몽골측의 지지를 요청하였습니다. 울란바타르와 부산은 우호 협력 도시이자 상호 간 직항편이 운행되는 친밀한 도시입니다. 또한 기후 환경을 테마로 한 부산 엑스포에서 한국과 몽골 간의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고,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등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바트체첵 장관님은 긍정적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오늘 저와 바트체첵 장관님 간의 이러한 실질적인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한몽 관계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미래 30년을 새롭게 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