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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23년 재외공관장회의 장관 주최 리셉션 겸 만찬 만찬사(3.28.)

작성일
2023-03-28 16:20:33
조회수
1072

존경하는 재외공관장 여러분,

그리고 오늘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귀한 걸음 해주신 국회의원,

대외직명대사, 국제관계대사, 유관 기관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외교장관 박진입니다.


어제는 대통령 내외분 주최 환영 만찬이

영빈관에서 있었습니다.


오늘은 공관장회의 이틀째입니다.


일정이 잘 진행되고 계십니까?


조금 빡빡하죠?


네, 오늘 만찬은 조금 편하게

긴장을 푸시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번 공관장 회의의

토의 주제는 3가지입니다.


글로벌 수출전략, 능동적 경제안보,

지속가능한 평화입니다.


우리의 외교는 경제를 살리는

외교가 되어야 합니다.


각 재외공관은 수출을 통한 세일즈외교를

최우선 순위에 두시기 바랍니다.


공관장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업사원 1호라는 각오를 마음에 새겨주십시오


그리고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를

발굴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재국의 정치, 경제상황과

시장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주십시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도출해서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소비재에서 산업장비와

플랜트, 건설, 방산, 원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다루는 멀티 영업사원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능동적인 경제안보 외교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치열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경제와 안보의 벽이 허물어지는

새로운 경제안보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공급망의 안정과 첨단기술 획득을 위하여

189명의 우리 공관장들이 직접 발로 뛰어야 합니다.


우리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는 물론이고,


인공지능, 퀀텀, 수소경제, 첨단 바이오,

원자력, 사이버, 우주개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키워나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수출전략, 능동적 경제안보를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평화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며

지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적인 전략이 요구됩니다.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인도태평양 전략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이자 외교정책의 핵심 틀입니다.


북한은 자칭 ‘최대의 국난’을 겪으면서도

민생을 담보로 핵·미사일 개발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무려 10발의 ICBM을 발사하고

핵무인수중공격정과 같은 새로운 위협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전술핵탄두 모형을 최초로 공개하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재차 상기시켰습니다.


김정은은 유일한 치적인 군사력 과시를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핵 보유를 인정 받고,  

체제 결속을 다지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의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맞춤형 대응을 해나가야 합니다.


억지·단념·대화의 3D 접근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는 소위 poly-crisis 라고 불리는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팬데믹,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와 같은

신흥안보 이슈들은 우리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위기 속에 기회를 만드는

위기에 강한, 역전에 능한 민족입니다.


작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은

1:1 동점 상황에서 손흥민의 킬패스와

황희찬의 논스톱 슈팅으로

포르투칼의 골문을 흔들어 2:1 역전에 성공하였습니다.


오늘 함께 모인 우리도 원팀이 되어 각자 최선을 다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의 어떤 기적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외교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국회의원님 여러분께서

이 자리에 와 계십니다.


바쁜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재외공관장들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외교가 글로벌 복합 위기의 파고를 넘어

국제무대에서 활기차게 순항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계속해서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2주 전 초당적 지원을 담은

초당적인 엑스포 유치 결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국익을 위한 협치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외교부의 주요 대외정책들에 대해서도

아서 반덴버그의 협치가 절실합니다.

아시다시피 반덴버그는

공화당의 상원외교위원장 출신입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의 트루먼 독트린을 지지해 주면서

“정쟁은 국경에서 멈추어야 한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물가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게다가 환율마저 오르면서 우리 외교부의

예산증액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재외공관 기본경비를 206억원 증액시켰으나

외화로 환산하면 오히려 535만 미불이 감액되는 상황입니다.


외교부 예산은 물론,

조직・인력 외교 인프라 확충에 있어서도

국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기대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오신

이상민 위원님, 안철수 위원님, 태영호 의원님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오늘 우리 외교부의 대외직명대사님들과

유관기관장님들도 자리를 함께하셨습니다.


대외직명대사님들께서

우리 외교부의 경제, 과학, 보건, 문화, 환경 분야

전문성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외교부와 지자체 가운데서 가교 역할을 하고 계신

국제관계 대사님들도 오셨습니다.


지자체의 경제를 살리고 대외협력을 돕기 위해 수고하시는

국제관계 대사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외교부는 지자체들과 업무 MOU 체결을 통해 국제관계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지자체가 신흥안보 이슈의

최전선에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처한 글로벌 복합위기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외교안보, 경제, 과학기술의 각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다양한 복합 현안을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도록

대사님들의 성원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친애하는 공관장 여러분,


저는 어제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에서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의 철학과 방향에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만찬에서는 외교부 본부가 중시하고 있는

4대 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자유, 민주,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등한시 했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더 크고 더 분명한 목소리로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지난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하였습니다.


작년, 4년 만에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

공동제안국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

2023 북한인권 보고서를 공개 발간 예정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계속해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주의를 촉구할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 정권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를 중단하고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유엔총회 등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인권 문제에 대한

투표에 보다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여타국가들의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보다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 과학기술 외교의

본격적인 추진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적인 토대입니다.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핵심축이 국방과 경제에서

과학기술 분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국가의 총체적인 경쟁력을 결정하는

과학기술 패권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이제 과학기술은 경제적 번영을 넘어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의 외교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먼저 외교를 위한 과학(Science for Diplomacy)입니다.


이것은 과학자들이 외교관들의 활동을 돕는 것으로, 

과학분야 협력을 국가간 관계 증진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과학의 발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Diplomacy for Science)입니다.


국제 공동연구 지원이나

과학기술협정 체결 등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교 속의 과학(Science in Diplomacy)입니다.


바로 외교활동에서 AI와 같은 첨단기술의 도움을 받거나

과학자들의 자문을 제공받는 것입니다.


다음 영상을 보시지요.


네. 딥휴먼 기술을 활용한

AI 박진 영상입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AI 박진입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AI 박진이

제일 그럴듯한가요?


저는 외교부 장관 취임 이래,

과학기술외교 조직과 예산 강화를 노력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회에서도

적극 지원해 주고 계십니다.


우선 외교부내 국제기술규범 업무 전담 과를 신설하였고

과학기술외교 전담국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질서 형성 과정에서

“rule-taker”가 아닌 “rule-maker”로서 거듭나는데

외교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 2월 2일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빌 넬슨 NASA 청장을 면담하였습니다.


넬슨 청장은 상원의원을 3번이나 역임한

중견 정치인입니다.


콜롬비아 우주왕복선을 타고

210만 마일을 비행한 우주비행사 출신이기도 합니다.


넬슨 청장과 한미동맹을 안보, 경제, 과학기술에 이어

우주동맹으로 확대하기 위한 우주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넬슨 청장은 1999년에 방한한 적이 있다며

한미 우주협력 증진을 위해

다시 방한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셋째로, 국제기구 진출 노력입니다.


올해에는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와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선거 등

중요한 국제기구 선거가 연이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재외공관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셨습니다만,

선거는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저도 계기마다 직접 교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각 수도와 유엔대표부를 중심으로

최대한 많은 서면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막판 스퍼트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세계박람회 유치는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박람회 유치는 대한민국의 글로벌중추국가 비전을

구현해나가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우리나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의 장이자,

우리 외교의 대외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유치 활동 과정에서도 아프리카, 카리콤,

태평양 도서국 구석구석까지

우리 외교 지평이 획기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윤석열 정부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국정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외교부는 물론 모든 정부 부처, 민간 기업들까지

one-team으로 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음주 현지실사를 위해

실사단이 방한합니다.


유치교섭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6월에는 제172차 BIE 총회가

파리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11월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주재국에 대한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하여

직접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홍보와 공공외교의 중요성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한일 정산간의

소위 오므라이스 외교 모습입니다.


열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의 힘이 강력합니다.


얼어붙어 있던 한일관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외교부에 와서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외교부가 평소 열심히 일하는 것에 비해

대접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우리의 홍보 노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위해 경제를 살리는 외교,

국민을 보호하는 영사서비스를 전개해야 합니다.


국민과 분리된 외교로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고

더 자주 소통하면서 국내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한

정책 노력과 함께 홍보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주재국 정부와의 외교 교섭 뿐만 아니라

현지 국민 대상 맞춤형 공공외교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주인도대사관에서 SNS에 올린“나투댄스” 영상이

인도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모디 총리까지 나서서 영상을 공유하며

대사관 직원의 모습이

생동감 있고 사랑스럽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나투댄스는 인도 영화

RRR(Rise, Roar, Revolt)의 주제곡입니다.


직접 보시죠!


창의적인 공공외교로 상대방의 마음을 연

주인도대사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장재복 주인도대사님 어디 계신가요?


모두들 큰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각 재외 공관에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계시겠지만,

더욱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공공외교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한류의 글로벌 매력도

적극 활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교장관이 되어 해외를 방문하면서

한류의 인기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 회사

ASLM의 피터 베닝크 회장을 면담했습니다.


베닝크 회장은 딸을 데리고 왔는데,

자신의 딸이 한류 컨텐츠 팬이어서

올해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한류팬인 덴마크 총리 딸은

냉장고에 한글을 붙여놓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의 딸도

독학으로 한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SNS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면서

디지털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AI, Chat GP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공외교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공관장회의 둘째 날에

여러분을 다시 뵙고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국회에서 외통위 활동을 하고 외통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직접 해외에 있는 우리 공관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관장 여러분의

애로와 고충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활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원과 예산으로 일부 공관장들께서는

직접 예산과 서무를 챙기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본부에서 지원 가능한 방안들을 적극 찾아보겠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오늘 모인 우리가 한 몸이 되어

우리 외교의 선진화와 장기적인 미래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면서 전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아재술”인 위스키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MZ들은 위스키를

온더록(얼음)이나 하이볼(토닉워터)로

즐긴다고 합니다.


오늘 위스키는 아니지만 식사하시면서 곁들이시도록

와인과 함께 증류식 소주 화요를

하이볼과 온더록으로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최신 주류문화를 즐기시며

정다운 담소 나누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