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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세계한인정치인포럼 특별연설(11.13.)

작성일
2023-11-13 15:25:56
조회수
4542

안녕하십니까,

외교부 장관 박진입니다.


먼저 행사를 주최해주신

연아 마틴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회장님,

이기철 재외동포청장님,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원욱 의원님, 이상민 의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세계한인 정치인 및 내외귀빈 여러분,


제9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세계한인정치인포럼과

매우 인연이 깊습니다.


지난 2009년 제3차 포럼에서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자격으로 여러분들과 만났고,

작년 제8차 포럼에는 외교부장관으로

만찬을 주최했었습니다.


친애하는 캐나다의 연아 마틴 회장님을 비롯한

우리 한인 정치인 여러분을 만나뵙는 것은

저에게는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10년여 간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웠던 적도 있고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스토리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계시는 나라에서

그간 겪으셨을 애환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 포럼에는 역대 포럼 개최 이래

가장 많은 해외 한인 정치인들께서

참가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런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뵙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한인 정치인들께서는 거주국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재외동포 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고 계십니다.


북미 지역 곳곳에서

한인 정치인 여러분들께서

이미 눈부시게 활약하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대양주,

러시아, CIS지역, 중남미 등

전세계 다양한 지역과 국가에서

큰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은 이와 같이

전세계에서 활동 중이신

한인 정치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동포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모국과의 우호적 관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오고 있십니다.


또한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정치인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저변 확대에도 힘써 오고 계십니다.


한인 정치인 여러분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시는 것에 대하여

우리 정부는 자랑스러움과 든든함을 느낍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의 그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한국인들이 가장 성공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부모님들께서는 저마다 사연을 갖고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먼 이역만리로

이민을 가셨습니다.

그리고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여러분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당신들의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그 결과, 여러분들이 지금과 같이

훌륭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실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부모님과 가족들의 희생과 사랑으로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시는 동안,


우리 대한민국 또한 G7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8강 수준의 위상과 국력을 자랑하는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석유 한방울 안나고 천연자원 하나 없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이렇게 선진 경제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전국민의 높은 교육열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열에 더해 반도체, 배터리, 원자력과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나라의 눈부신 발전을 가능케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명실공히 기술강국입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현 주소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소개를 좀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세계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경제규모 10위권의

선진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UN 분담금 9위, 방산수출 8위, 무역규모 7위의

당당한 경제 강국입니다.


그리고 우주개발 기술 7위, 군사력 6위,

전기차 경쟁력 5위, 인터넷 보급률 4위,

제조업 경쟁력은 독일, 중국에 이어 3위,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이스라엘에 이어

2위입니다.


그리고 2년 연속 Bloomberg 혁신지수는 세계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오늘날 전세계에 7개 국가밖에 없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이상, 인구 5천만명 이상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중 아시아 국가는

우리와 일본 두 나라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BTS와 블랙핑크를 비롯한

K-팝, 영화, 드라마 등 한류 문화컨텐츠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다양한 소프르 파워를 가진

글로벌 매력국가입니다.


제가 유엔총회, NATO, G20, ASEAN 등

다자회의에서 다른 나라의 외교장관들을 만나면,

우리의 K-Pop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적 매력이

대화의 소재가 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는 전세계 각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신 여러분들께서도

몸소 체감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1년 전 개최된 제8차 포럼 만찬사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국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기대에 걸맞는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정부는 주요 다자무대와 지역외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입지를

보다 굳건히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금년 3월에는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관계개선을

우리 정부가 제의하였습니다.


4월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렸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현대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7시간 이상 만나 격의없이 대화하며 3국 협력을 제도화하고

강력한 추동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정부 출범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3국 협력의 발전은 윤석열 정부가

주도적으로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관계 강화를 통해

이끌어낸 결과입니다.


국제사회가 우리의 결단력있는 노력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참석하였고

7월에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이어서 9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SEAN 정상회의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 그리고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역할과 위상을

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4박 6일의 유엔 총회 참석기간 동안

총 47개국 정상들과 마라톤 정상회담을 가지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전개하였습니다.


9개국과는 수교 이래 최초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중동의 사우디와 카타르를 국빈방문하여

에너지 수급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무려 200억불 이상 규모의 경제협력 MOU와

수출, 수주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내년 1월 1일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 글로벌 중추 외교의

외연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우리 정부는 올해 최초로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정부 최초로

54개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다자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또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도

내년에 주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간의 연이은 협력을

주도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복합위기 시대에

기후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고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기여를

다하기 위해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코자 합니다.


부산은 대한민국의 경제기적의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공산국의 침략을 받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부산은 대한민국 자유의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UN을 통한 군사지원과 경제지원이

부산항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날 부산은 세계 제2의 환적항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부산에서

세계엑스포를 개최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이루어낸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널리 공유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기준 엑스포 투표일까지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열띤 응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각자 살고계신 나라가 우리나라의

엑스포 유치를 지지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되갚아 드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렇듯 우리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G7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8강 수준의 위상과 국력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렇게 발전한 조국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셔도 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제 말씀에 동의하시면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런 세계 한인 정치인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처한 외교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합니다.


우리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

즉, 복합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은 채

20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지속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격화로 인한 중동정세 불안정과

국제사회의 우려도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위협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도 위협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국제무역질서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AI 등 첨단 과학기술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또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거짓 정보’(disinformation)에 의한

민주주의, 인권, 법치에 대한 위협과

규범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국제사회는 글로벌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선

우리 대한민국의 역할과 협력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 정부가 높아진 위상과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함에 있어,


한인 정치인 여러분들께서

모국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정부 또한 여러분들을 비롯한

재외동포분들과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코리안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작년 만찬사를 통해 금년에

재외동포청을 설치하여 한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임을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지난 6월 외교부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재외동포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을 신설하였습니다.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우리 정부는

750만 재외동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외교부는 재외동포청과 함께

높아진 우리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는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재외동포 사회를

촘촘히 연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동포와 모국과의 교류를 증진하고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이는, 모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의

취지와도 부합합니다.


특히 포럼의 올해 슬로건인

“Our network is our net worth”

(우리의 네트워크는 우리의 순수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세계 한인정치인 여러분,

여러분들께서는 우리 750만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목소리를 내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의지할 수 있고

가장 힘이 되어 주실 수 있는 지도자분들이십니다.


또한 모국과 거주국과의 협력 관계에 있어,

가장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을 가지고 계신 것도 바로 여러분입니다.


세계 한인 정치인들의 활약과

이를 위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는

여러분 개개인의 도전이자 영광을 넘어서서,


모국과 우리 동포들에게 있어

크나큰 긍지이자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정부는 여러분들이 거주국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제9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서 자랑스런 한인 정치인들께서

서로 더 깊이 소통·교류하시고,

모국의 정취 역시 흠뻑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