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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제78회 유엔의 날 기념식(10.24) 기념사

작성일
2023-10-24 17:11:22
조회수
4998

안녕하십니까!

외교부 장관 박진입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님,

참전용사 후손 여러분,

그리고 각국 외교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


유엔의 창설과 의의를 기리는  뜻깊은 날을 

여러분들과 함께 기념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자리를 빌어

매년 ‘유엔의 날’을 기념해 오고 있는 

부산시와 유엔기념공원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여기 계신 유엔군 참전용사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특별한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은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선각자들의 노력으로 

유엔이 탄생한지 7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동시에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유엔은 국제평화를 위한 

전인류의 염원을 담아 시작되었습니다. 


평화를 위한 유엔의 노력이 

상징적으로 구현된 곳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유엔은 1945년 창립 직후인 1948년,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하였습니다.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즉시 

195만여 명의 유엔군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였습니다. 


여기 유엔기념공원이 위치한 부산은 

한국 전쟁당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유엔군의 참전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극적으로 대한민국을, 

그리고 자유를 지켜낼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또한 한국전쟁 당시 피난 중이던 

부산에서 처음 만나 결혼하시고 

휴전이 시작되고 나서 서울에서 

저를 낳으셨습니다. 


즉, 부산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단기간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룩한,

전세계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8강 수준의 위상과 국력을 가진, 

자랑스러운 국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 

유네스코가 지원해준 교과서로 

공부를 하던 기억이 나는데,


대한민국은 이처럼 유엔의 도움을 받던 국가에서

오늘날 유엔 분담금 순위로 

세계 9위의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을 

배출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전세계에서 BTS와 블랙핑크와 같은 K-Pop 그룹과 

K-드라마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글로벌 위상과 국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우리의 역할과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은

국제사회의 문제들을 방관하지 않고,


우리의 위상과 국력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자 우리의 시대적 사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언급하셨듯이,

대한민국은 이제 유엔 헌장이 표방하는대로

“더 많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수준의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책임있게 기여해 나가고자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은만큼,

세계 도처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을 것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정부 예산안을,

올해보다  2조 늘린 6조 5천억으로 편성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우리나라가 

역대  번째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나가겠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참전용사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진정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참전용사와 후손들, 

오늘 자리를 빛내주신 귀빈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또한 외교장관으로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