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캄보디아 주간(11.22-11.28) 경제 동향
[경제/사회]
■ 캄보디아 담배 시장, 불법·가짜 담배 비중 50% 육박으로 세수 연 3,800만 달러 손실 우려
ㅇ 캄보디아에서 불법·가짜 담배 유통이 급증하며 업계 관계자들은 상황이 우려스러운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함.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불법 담배는 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며, 이는 아세안에서 불법 담배 비중이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약 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임.
- 불법 담배의 규모는 전국에서 버려진 담뱃갑을 수거해 시장 점유율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측정됨. 이는 경고문과 납세필 인지(Tax Stamp)가 붙어 있지 않아 식별이 용이하며, 탈세를 조장하고 관련 규제를 준수하지 않아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것으로 지적됨. 전문가들은 또한 이러한 불법 담배 확산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고용 기회 또한 감소시킨다며, 불법 생산·유통 종사자들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함.
- 이어 관계자들은 불법 유통으로 인해 정부가 매년 약 3,800만 달러의 세수를 잃고 있으며, 불법 담배 확산이 단순한 세수 감소를 넘어 사회적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우려함.
- 한편, 2024년 말 캄보디아 당국은 국내 불법 공장에서 압수된 70톤의 가짜 담배 제품을 소각·폐기한 바 있음. 내무부 산하 경제범죄수사국에 따르면 당시 가짜 담배 23종이 적발·압수됨.
(Khmer Times 11/24. 11면)
■ 상무부, 태국산 수입 중단 후 국내 시장의 60~70% 캄보디아산으로 대체
ㅇ 펜 소비쳇 상무부 차관은 최근 태국산 제품 수입 중단 이후 국내 시장의 60~70%가 캄보디아산 제품으로 대체됐다고 밝힘. 나머지 물품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특히 기름·가스·야채·과일은 태국이 아닌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수입하고 있음.
- 펜 소비쳇 차관은 태국이 스스로 기회를 포기한 결과 주변국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경 긴장 이후 캄보디아 국민과 기업이 국내 공급 확대와 국산품 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밝힘. 그는 정부가 국산품 소비 촉진, 생산자 지원, 식품 품질·안전 기준 강화 등을 통해 내수시장 다변화와 자립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임.
- 사회경제 전문가 쩨이 떽(Chey Tech)은 이번 상황을 국내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아세안·중국·호주·미국 등 대체시장을 개척할 기회로 평가함. 다만 장기적으로는 기술 향상, 품질 개선, 합리적 가격 정책 등을 통해 태국산 제품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함.
(Khmer Times 11/25. 12면)
■ 시하누크빌주, 19개 투자 프로젝트에 특별 인센티브 승인
ㅇ 시하누크빌주 투자촉진 워킹그룹(The Preah Sihanouk Province Investment Promotion Working Group)은 11.24.(월) 회의에서 총 2억7,600만 달러 규모의 19개 투자 프로젝트에 특별 인센티브를 승인함.
- 이번 조치에는 중단됐던 건설 프로젝트 7건과 신규 제안 12건이 포함되며, 약 1,845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됨. 호텔, 상업용 복합건물, 자동차 정비 장비 제조, 가구 및 합판 생산, 농산물 가공, 상수도·전력 공급 등 다양한 분야가 대상임.
- 2024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총 392개 사업(약 78억7,000만 달러 규모)이 특별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약 5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됨. 상기 392개 사업에는 건설 프로젝트 186개, 신규 프로젝트 166개, 확장 프로젝트 25개, 그리고 기존 사업 15개가 포함됨. 캄보디아 정부는 세제 혜택, 행정 절차 간소화, 고품질 투자 유치, 현지 노동력 활용과 기술 이전, 현지 원자재 사용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시하누크빌주를 다목적 전략 경제 허브로 육성하고 있음. 지역 상공계도 항만·도로·전력·용수 등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투자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
(Khmer Times 11/26. 11면)
■ 캄보디아, 교통사고 17% 증가에 따라 전국 교통경찰 재배치
ㅇ 캄보디아–태국 국경에서의 무력 충돌 관련 경찰 배치로 인해 7.25.(금) 교통법규 단속이 일시 중단된 이후 전국 교통사고가 17% 증가함. 내무부는 교통질서 회복을 위해 교통경찰을 주요 지점에 재배치하기로 결정했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과태료 부과보다 과속, 우선통행 위반, 신호위반, 대형 적재물 운반, 헬멧 미착용 등 위반 사항에 대한 계도 활동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힘.
(Khmer Times 11/26. 5면)
■ 캄보디아-한국 홍천군, 계절근로자 채용 MOU 체결
ㅇ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는 한국 홍천군과 11.25.(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캄보디아 근로자의 합법적 해외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
- 행 쑤어(Heng Sour)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은 해외에서 활동해 온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성실성·근면함·책임감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강조하며, 홍천군의 노동 수요에 부합하는 자격을 갖춘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파견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힘. 신영재 홍천 군수는 홍천군이 매년 1,500명 이상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필요로 하며 이들이 지역 경제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함.
- 한국에서 근무하는 캄보디아 계절근로자는 공식적으로 노동직업훈련부를 통해서만 파견됨. 노동직업훈련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총 130만 명의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중 약 93.3%가 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 외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상당수가 근무 중임.
(Khmer Times 11/27. 5면)
■ 국경 갈등 장기화로 태국 기업의 캄보디아 매출 급락
ㅇ 2025년 7~9월 동안 캄보디아-태국 국경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태국 기업들이 막대한 매출 손실을 입고 있음. 캄보디아 내 반(反)태국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국경 교역이 심각하게 제한되자, 태국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음. 태국 언론에 따르면 에너지음료 카라바오(Carabao)부터 마마(Mama) 라면 같은 생활소비재(FMCG) 기업들까지 캄보디아 판매가 크게 줄어, 손실 규모가 수천만~수십억 바트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됨.
- 카라바오 그룹 CEO는 “캄보디아 시장 판매 감소로 수억 바트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국경 충돌과 민족주의 여론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유통에도 큰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함. 회사 전체 매출은 증가했지만, 캄보디아 수출 감소로 CLMV 지역 전체 매출이 4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남.
- 태국산 제품은 기존에 캄보디아 대형 유통업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했지만, 국경 갈등 여파로 시장에서 빠르게 밀려나고 있음. 라면, 과자, 생활용품 등 태국산 FMCG 제품들도 국경 통제 강화와 통관 지연 때문에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매출이 급락되고, 이로 인해 캄보디아 소매시장에서는 태국 제품 부족 현상이 이어지게 됨.
- 반면, 베트남 기업들은 태국 제품이 빠진 공급 공백을 신속하게 메우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음. 과자·우유·초콜릿·라면 등 다양한 품목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최근 몇 달간 베트남산 제품 공급이 급증했다고 전함. 말레이시아 기업들도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베트남 기업의 대응이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
(Khmer Times 11/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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