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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꿈꿔라

등록일
2017-05-22 02:12:15
조회수
1847

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꿈꿔라

 

안도영

 

(전체 수기 내용은 붙임 파일을 참고해주세요.)

 

쉼표의 중요성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고 캐나다 생활을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바쁘게 살아왔다. 캐나다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많은 추억을 쌓았지만 정작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 나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했다. 홈스테이 가족과 룸메이트들, 학원 친구들, 같이 일한 동료들 등을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잘 만나지 못했고 감사하다는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으로 나를 응원해주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그동안 감사의 의미로 작은 선물과 편지를 준비해 전해 주었고 그들 또한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선물을 받았을 때 눈물을 흘렸는데 그때는 그 눈물의 의미를 단지 이별이 너무 아쉬워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별뿐만 아니라 캐나다라는 낯선 땅에서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외국 친구들을 만났고 내가 그들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던 것 같다.

             
일본인 친구 한 명이 나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주었다.“미래를 위해 많은 경험을 하고 바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네가 온 길을 되돌아보고 잠시 쉬는 것도 중요해. 열정적인 너의 모습이 좋지만 네가 걱정될 때도 있어. 그 순간 나는 틀림없이 지쳐있었고 휴식이 필요했다. 이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했고 밴프, 밴쿠버,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시애틀, 뉴욕 등으로 다양한 친구들과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다니면서 나는 나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며 나에 대해 더 알아가려 했고, 잠시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했다.

사람들은 글을 쓸 때 마침표를 향해 글을 쓰지만, 중간에 쉼표를 넣으며 문장을 이어나간다. 이처럼 우리도 마침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지만, 중간에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더 열심히 달려가야 한다. 만약잠깐의 휴식이 없다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없이 금방 지쳐서 마침표까지 달려갈 수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나는 캐나다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그것으로 나의 열정을 키워 나갔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끝내고 2015년 10월, 나를 일깨워준 캐나다를 떠났다.


기회는 만드는 것

 

“이제 미국은 기회의 땅이 아니야.” 미국에 사는 이모가 3년 전 한국에 왔을 때 나에게 해주었던 말이다. 캐나다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지금 ‘기회’란 어떤 상황이나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캐나다에 가기 전 나는 항상 고민만 하고 하는 것 없이 나 자신을 자책하기만 했다. 하지만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나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내가 싫어했던 나의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만약 내가 그곳에서 한국에 있을 때와 똑같이 생활했다면 중간에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거나 시간만 낭비하는 패배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성숙시킬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꿈을 설계할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의 값진 경험은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이는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다. 기회를 마냥 기다린다면 결국 놓치게 될 것이다. 기회는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온다. 많은 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으로 영어, 돈, 여행, 경험 등을 선택하고 있고 나의 경우엔 경험을 선택했었다. 목적을 무엇으로 하던 그 목적을 확실히 하고 도전한다면 기회는 올 것이다. 만약 지금 누군가가 겁먹고 망설이고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꿈도 없던 나도 이렇게 해냈다고 말이다.

 

사진 

 



첨부파일
캐나다 수기.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