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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전력그리드협력포럼 개회사

  • 작성일 : 2018-03-30 18:02:58
  • 조회수 : 7950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전력그리드협력포럼 개회사

 

【인사말씀】

심재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님,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전력그리드’ 포럼에 참석해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히, 멀리 해외에서 참석해주신 발표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직접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동북아 에너지 현황 및 협력 필요성】

동북아 지역은 에너지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을 비롯하여
세계 4위, 5위, 9위의 러시아, 일본, 한국이 있는 에너지 다소비 지역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개국이 사용하는 에너지만도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약 1/3에 달합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역내 에너지 교역은 물론,
이를 위한 에너지 연계 사업은 최근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 뿐 아니라,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이유로
한국도 대륙과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유럽에 비하면 동북아 역내 에너지 연계는
지리적으로, 또 지정학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발전과, 또 최근의 남북 협력 무드,
무엇보다 에너지 연계 필요성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각국의 정부, 민간, 학계 등 여러 방면에서
연구와 정책적 노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분야 협력 필요성】

천연가스의 경우, 동북아 국가들에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어서
역내 국가간 협력 확대가 필요합니다.

천연가스는 기후변화 측면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다른 화석 연료에 비해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화석 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하는 데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천연가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중국도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
발전원으로서 석탄 대신 천연가스의 사용을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노후석탄발전소를 폐지하는 한편,
기존의 석탄발전소 6기에 대해서는 LNG로 연료를 전환하고,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LNG의 비중을
2017년 기준 16.9%에서 2030년 18.8%로 증가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향후 증가하는 가스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역내 주요 에너지 공급자인 러시아와 가스 수입 뿐 아니라
극동 지역 개발에도 참여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안보 여건이 개선된다면,
남북러 PNG 가스관 사업도 검토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동북아 에너지 협력 대화에 북한을 참여시킬 수 있다면,
역내 에너지 협력을 활성화 시킬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력 분야 협력 필요성】

동북아 지역 내 국가간 전력 분야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오늘날 전기차, 인공지능 AI,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생활과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기 기술의 사용이 확대되는 ‘전력화(electrification)’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력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국가간 전력망 연계, 즉 슈퍼그리드입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국가간 전력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동북아 지역에서도 몽골이나 러시아의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역내 주요 소비처인 중국, 한국, 일본으로 송전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방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러시아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에서
슈퍼그리드를 통한 역내 전력 협력이
동북아 경제공동체와 다자 안보체제로 발전하는 밑바탕이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을
동북아 국가 지도자들에게 촉구한 바 있습니다.

 

【맺음말】

내외 귀빈 여러분,

청정한 에너지의 확대와 연계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우리 사회의 필수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에너지를 통해 인류는 어두운 밤을 빛으로 밝히고 산업화를 이루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북아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여
에너지를 지혜롭게 사용하는 길을 모색한다면
동북아의 경제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 협력은 또한 역내 평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이유로 풀기 어려운 역내 국가간 대화도
에너지라는 연성 주제를 통해 협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냉전시대 소련과 서유럽의 국가들은 가스관 구축을
외교관계를 개선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늘 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동북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귀중한 발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미래를 예상하는 최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The best way to predict your future is to create it)”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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