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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24년 재외공관장회의 폐회사

작성일
2024-04-29 15:56:22
조회수
1606

 

재외공관장 여러분, 


이번 주 내내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관장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깊이 있는 토의가 이루어졌고 

본부에서 준비한 여러 행사도 잘 진행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전환기에 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시킬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여러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고, 

외교부라는 같은 배를 탄 선장으로서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이제 곧 임지로 향하는 공관장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외교는 국민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맙시다. 

이번 주 광역단체장 및 경제인과의 만남, 국민소통·현장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외교에 대한 국내의 기대를 피부로 많이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이 강조하셨듯이, 경제외교와 민생외교에 매진해 주시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도 장관으로서 경제·민생 외교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자 하니, 

여러분들께서도 민생을 늘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수요자인 국민과 기업 입장에서 고민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주 지원,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공관이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관의 문턱을 더 낮춰 우리 국민과 기업에 더 가까이 다가가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해외여행객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전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재외동포청과의 협업을 통해 

700만명에 이르는 재외동포의 정체성을 함양하고 권익을 증진하는데도 계속 힘써 주십시오. 


둘째, 공관의 집합적 역량과 민간부문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외교력을 확장시키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총체적 역량이 잘 뒷받침될 때, 급변하는 정세를 정확히 이해, 예측할 수 있고,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경우에도 신속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민간부문과 유기적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을 때 우리의 대응능력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경제·안보 융복합 시대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셋째, 공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공관 내 화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근무와 생활 환경이 어려운 험지에서 국민과 국익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직원들의 건강과 마음을 살피는데 계속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특수지 공관의 경우 때로는 주재국의 정세 불안으로, 때로는 현지 풍토병의 위협으로, 

또 때로는 외교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렵고 그늘진 곳일수록 더 살펴보겠다는 마음으로,

특수지 공관의 애로사항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본부는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외교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제고는 

외교부에 대한 외교부 구성원 스스로의 신뢰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재외공관장 여러분, 


이번 재외공관장회의가 본부와 공관, 공관장 여러분들 상호간, 

그리고 광역단체장, 경제인, 청년세대 등 외교의 다양한 stakeholder들과 

긴밀한 소통을 갖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 주시길 바랍니다. 


활발한 소통의 결과로 현지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좋은 아이디어를 건의해 주시면, 

향후 정책 추진에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년간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한미동맹의 격상, 한일관계 정상화, 한미일 협력 강화, 유사입장국들과의 협력 심화, 

글로벌사우스와의 협력 확대, 그리고 우리 정부 최초의 포괄적 지역전략인 인태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천을 위한 기본 골격을 다졌습니다. 


UN, NATO, G7, G20, APEC 등 다자무대뿐만 아니라, 

AI 등 새로운 영역의 규범형성 과정에서도 우리의 기여와 존재감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인해 

외교적 운신의 폭을 넓혀 전략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급변하는 외교환경은 앞으로도 우리에게 더 많은 새로운 도전을 안겨 줄 것입니다.


그간의 성과를 디딤돌로 하여 이러한 도전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공관장 여러분들도 외교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주시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와 본부 간부진 역시 우리 국력에 걸맞은 외교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우리 국격에 부합하는 외교정책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공관장회의가 주재국에서의 더욱 성공적인 임무수행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동기부여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적극적인 참여로 건설적인 기여를 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임지에 돌아가셔서도 늘 건안하시기를 빕니다.


끝으로 이번 재외공관장회의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모든 부서와 직원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