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장관실

  반갑습니다.

  우선 저와 한국 대표단을 튀르키예로 초청하여 환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 8년 만에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과 튀르키예는 전략적 동반자 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올해 튀르키예 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튀르키예는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전쟁 당시 2만여 명의 젊은 군인을 파병하여 한국과 함께 싸웠습니다.한국 국민들은 튀르키예의 큰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양국 간의 뜨거운 우정은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큰 지진에 함께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났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안타키아 지역에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거주촌을 조성하고 있습니다.향후 재건, 복구 과정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에 피단 장관님과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한-튀르키예 관계 발전 로드맵』에 서명했습니다.

  이 로드맵을 기반으로 정무·경제·문화·교육·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저는 피단 장관님과 양국관계, 실질 협력, 한반도 및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하였습니다.

지난해 NATO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 간 회담, 우리 국무총리의 튀르키예 방문, 그리고 오늘 외교장관회담까지 포함하여 고위급 교류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국간 경제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국방·방산, 원전, 또 인프라 등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이번 로드맵 서명을 통해 교육, 스포츠 등 양국 국민간 교류 및 청소년 교류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튀르키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태권도의 보급도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 양자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양국이 공동으로 참여중인 MIKTA를 비롯하여 UN, G20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이번 회담에서 저와 피단 장관님은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습니다. 저는 피단 장관님에게 북한이 지속적으로 ICBM 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였습니다. 북한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나아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우리 정부의“담대한 구상”정책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하였습니다.

또,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양측은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재건 복구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연대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금번 한-튀르키예 외교장관회담은 튀르키예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테세큘 에데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