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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3국 협력 국제포럼(IFTC) 축사(7.3.)

작성일
2023-07-03 09:56:46
조회수
4665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2023년 3국 협력 국제포럼(IFTC)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해주신

왕이 위원님,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오늘 행사를 주최해주신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의 

어우 보첸 사무총장님,

 

중국공공외교협회의 우하이롱 회장님,

그리고 칭다오시정부의 자오하오즈 시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번 포럼이 개최되는

산둥성 칭다오와 인연이 깊습니다.

 

저는 작년 8월에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있는

칭다오를 방문하여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왕이 당시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칭다오에서 한중 우호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인식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왕이 위원께서 서울에 오시면

북한산에서 등산을 함께 하고 

내려와서 짜장면을 같이 시식하기로 했는데

아직 기회를 갖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저는 과거에 5년 동안 산둥대학 명예교수로 임명되어

중국의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들과

지난, 웨이하이, 칭다오 캠퍼스에서 

대화를 나누었던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중국 제1의 명산과 창해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칭다오에서 이번 국제포럼이

뜻깊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일중 3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해있습니다.

 

세 나라의 영토가 지구 육지상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약 7%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 세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 인구의 20%에 달합니다.

 

우리 GDP의 총합은

그보다 큰 25%를 차지합니다. 

 

우리 3국은 세계 경제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유럽 전체의 GDP보다 큽니다.

 

또한, 내년에는 세 나라가

UN 안보리 이사국에서 함께 활동하게 됩니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3국 간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매일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초국가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공급망은 물론이고,

Chat GPT를 비롯한 AI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저는 80년대 외국 유학 시절 일본에서 

1년간 대학원에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 속담에는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온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어로 하면 "三人寄れば文殊の知

라는 표현입니다.

 

이 속담처럼 한일중 세 나라가 힘을 합치면

우리가 직면한 어떠한 문제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단편 “고향”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희망은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땅 위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 된 것이다.”

 

한일중 3국도 상호교류와 신뢰를 쌓으면서

새로운 미래 협력을 위한

큰 길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이러한 점에서 

한일중 협력사무국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늘 포럼의 주제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3국 협력 활성화”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중국공공외교협회와 칭다오시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포럼에서 다양한 글로벌 대응 과제에 대해서

3국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동북아 3국 정상회의가 출범한지 

금년 들어서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동북아와 국제 정세의 유동성 등 여러 요인으로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한국은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3국 정부간 협의체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2008년 첫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세 나라가 추구해야 할 원칙을 

분명히 천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개방성, 투명성, 상호 신뢰, 공동 이익,

문화적 다양성의 존중”입니다.

 

중국어로 표현하면 “公、透明、互信、共利、

尊重彼此文化差的原,

 

일본어 표현은 “開放性、透明性、相互の信共益及び多な文化の尊重”입니다.

 

이러한 원칙들에 입각하여,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부터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가듯 실질적인 성과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특히, 우리는 동북아 세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 간의

인적·문화적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

힘써 나가야 합니다.

 

우리 3국은 UN 안보리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5년간 유엔세계관광기구의 집행이사국으로서 함께 활동하게 됩니다.

 

2018년 3000만 명에 달했던

3국 국민의 상호 방문 수준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바탕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호 우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일중 3국에는 공통적으로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禍)가 바뀌어 오히려 

복(福)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어로는 “줘안 후오 웨이 푸(转祸为)”입니다.

 

일본어로는 “와자와이오 텐지테

후쿠토 나스(禍をじて福を)”입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어렵지만 

나중에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세 나라는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도전과제를 함께 극복하면서

협력과 우정을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세 나라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자,

3국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합니다. 

 

오늘 열리는 국제포럼이

3국 협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칭다오에서의 소중한 만남이

세 나라 간에 소통과 협력의 물꼬가 되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흔간씨에(很感)!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감사합니다!